일기
의미없는 이야기
rimo
2009. 4. 30. 00:56
누군가를 상처주지 않는다며 좋겠지만, 그렇게하지않으면 내가 원하는 걸 갖을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조금만 더 빨리, 아니면 차리리 아주 늦게 그것이 나에게 소중한 것이였다는걸 알아챘더라면 오히려 나았을텐데. 항상 알아차리는 시기는 딱 어중간한 어떤 결정을 내려도 누군가는 힘들어 질수밖에 없는 그런때라서 마음이 한없이 불편해지고 만다. '난 이기적이야' 라고 되뇌이며 다른 한쪽은 애써 보지 않으려고하는데도.
비겁하다는 생각도 한다. 항상 마음은 있었지만 바라보기만 하고, 근처에서 맴돌기만하고 마음을 줄듯 주지 않을듯 상대를 헷갈리게하고 그래서 떠나가지도 못하게 붙잡아놓고.
그리고는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결정적인 사건이 터져야만 움직이는 몸. 기다리다 지쳐서 지쳐서 이제는 쉬고 싶다고 고백한 후에야 움직이는 몸. 비겁하고 이기적이다.
하지만 그래도 행복해지려고한다. 아무도 돌아보지 않고 행복해지려고 한다.
그래야만 살아갈수 있으니까.
이것이 그의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