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전체 참가자들이 이문세씨의 노래중 한곡을 골라 부르는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오랜만에 이문세씨의 노래를 들어보니 참 좋더라구요. 물론 이문세씨가 부른건 아니여서 느낌이 전혀 다르기는 했지만요^^ 정말 좋은 노래들을 많이 부르셨구나 새삼느꼈습니다.
사실 어렸을때는 이문세씨의 매력을 몰랐었어요.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목소리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노래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알게 되었답니다. 특히 고 이영훈씨와 함께 했던 곡들은 가사까지 무엇하나 빼놓을 수가 없는 명곡들이구요. 이문세씨 노래의 깊이는 어느정도 나이가 있어야  더 공감하고 감동하며 들을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이문세씨의 노래는 화려한 기교가 없기에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정말로 감성으로 승부한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이문세씨의 편안한 음색과 풍부한 감성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노래. 언제 들어도 즐겁고 또 언제 들어도 가슴을 찡하게 만듭니다.  어쩌다보니 이문세씨 찬양만... ㅎㅎ 너무 좋아하는 분이라서 말이 길어졌네요.^^;

암튼 이런 노래이기때문에 어린 참가자들이 어떻게 이 곡들을 소화해낼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이답게 한것 같아요^^;


■  오늘의 무대



그녀의 웃음소리 뿐 - 강승윤

저번주와 비교해보면 정말 잘 불렀습니다. 저번주는 '아악- 그건 아니야ㅠㅠ' 라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하지만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노래가 같은 톤으로 계속 이어지는 듯 들려서 조금 지루했거든요. 예선때의 포스가 빨리 나와줬으면 좋겠네요.


이별 이야기 - 박보람

+사족) 일단... 계단을 없애야합니다. 무대 만들기가 귀찮은지 돈 아끼려는건지 맨날 계단 꼭대기, 그것도 계단 엄청 많이 만들어놓고 내려오라고하는데 그게 참가자들에게 압박이네요. 초콜렛이나 러브레터 같은 프로를 봐도 몇개 안되는 계단 내려오는데 가수들이 신경 많이 쓰는 모습이 보입니다.  근데 그 긴 계단을 노래하면서 내려오라고 매주!! 시키니까(모두 다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보기가 불안합니다. 노래도 1절밖에 못부르게하면서 그런 어설픈 연출로 음악 감상의 기회를 뺏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데뷔도 안한 사람들이잖아요~~

암튼 그건 그렇고;;  박보람 양 오늘 음정이 심하게 이상합니다. 뭔가 되게 안맞는 느낌이였어요.
그리고 중저음이 약한 단점도 여지없이 드러났습니다. 그러다보니 고음으로 올라가는 부분이 매끄럽지가 못해요. 고음만 올라가면 잘한다라는 느낌이 확 드는데 그 전부분까지는.... 트레이닝이 필요해보여요.


솔로예찬 - 앤드류 넬슨

귀엽긴한데... 귀엽긴한데.....ㅠㅠ
남자들에게 귀요미 은비양이 있다면 여자들에겐 귀요미 앤드류가 있습니다...만.. 이 귀요미는 노래를 잘 못해서 흑흑. 저번에 팝송 부르는거 보니까 되게 잘 부르던데, 그런 미션이 하나라도 주어졌다면 또 달라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드네요. 근데 그렇지를 못해서 현재로써는 탈락이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흑흑.
(사족이지만 아버님이 무척 카리스마가 넘치시는 분이셨던;;)



사랑이 지나가면 - 김지수

오늘 김지수씨는 평범했습니다. 원래 노래자체가 잔잔하기 때문에 감정을 듬뿍 실어야 마음에 와닿는 진짜 노래가 완성되는데, 근데 김지수씨는 그게 부족했던것 같아요. 
통기타가 없어서 그런걸까요? 이분도 노래 잘하셔서 top3까지는 무난히 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음주도 이렇다면 심사위원 점수도 높을 것 같지 않고, 문자투표율도 있고해서 조금 어렵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top3까지는 갔으면 좋겠어요. 통기타만 들면 다시 포스충전이 될 것 같은데요^^:;

조조할인 - 허각

계단을 없애라니까-_-^
약간 호흠이 달린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흥겹고 귀여운 무대였습니다.
허각씨의 목소리가 슬픈 발라드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발랄한 노래에도 잘 어울리네요.
오늘 심사위원 최고점을 받아 슈퍼세이브 받으셨어용~



알수 없는 인생 - 김은비

오늘 최악의 실수를 했습니다. 무려 무대위에서 가사를 까먹은 것이지요. 슈퍼위크 같았으면 가차없이 '탈락!!' 했을 일이죠. 한부분만 까먹은 것도 아니고 뒷부분도 웅얼웅얼 엄청 날려먹어서-_;;
그래도 음색은 너무 예쁘더라구요.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 장재인

노래 여전히 잘하고 문자투표로든 인터넷 투표로든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심사위원중에는 특히 윤종신씨가 아주 좋아하십니다 ㅎㅎ 누가 데려갈지 벌써 궁금해하고 계시다는 ㅎㅎ
근데 전... 처음과 다르게 장재인씨 목소리가 점점 부담스러워집니다.( ..)
지금은 잠깐 들으니까 괜찮은데, 만약 장재인씨가 앨범을 내서 저 목소리를 10곡 넘게 듣게 된다고 생각하면.. 대략 난감..( ..) 개성이 강한만큼  각인되긴 쉬운데 그만큼 오래듣긴 어려운것 같아요.


빗속에서 - 존박

이제까지 전 '존 박'이 아메리칸 아이돌빽이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노래가 실망스러웠고, 그래서 왜 계속 남겨두는지도 의문이였습니다. 근데 오늘보니 그 의문이 어느정도 해소되네요. 음역대가 좁지만 그 좁은 음역대에 맞는 노래가 나오니까 그 안에서만큼은 최고를 보여주네요.
제가 본중 가장 멋진 무대였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노래를 부르다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어요. 정말 문세 형님께 절이라도 해야할 듯ㅎㅎ
존박도 팝을 부르는 걸 보고 싶네요. 아무래도 그쪽이 본인의 매력을 어필하기가 더 쉬울듯 보입니다.

 

■  최종결과


박보람과 앤드류넬슨 탈락

-_-;;

솔직히 박보람은 탈락할 정도는 아닌데 왜ㅠㅠㅠㅠㅠㅠ 중저음만 더 다듬으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아까워요.
그리고 외모도 귀엽고 좀 아방해보이는 성격도 마음에 들었는데..ㅠㅠ 딱 한주만 더봤어도 좋았을 것 같은데 너무 아쉽네요. 실력 있으니까 트레이닝 더해서 여자솔로로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대로 묻히기엔 재능이 아깝네요. 

이제 문자투표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단계가 된것 같아요( ..)


■  다음주는??


일단 강승윤군과 김은비양이 힘들것 같긴한데, 둘다 문자투표에선 선전하고 있어서, 의외로 김지수씨가 위험할지도 모르겠습니다-_-;



+) 근데 어째 블로그에 슈퍼스타k글과 성균관 글밖에 없는 듯(-_-;)



by rimo 2010. 9. 27. 0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