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 다운 중독증

한동안 잠잠 했는데 다시 무엇인가 마구 다운받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미드에 빠져서 컴퓨터를 키면 바로 미드 관련 사이트로 갑니다.
그리고 아무거나라도 하나 찾아서 걸어 놓습니다.
원래 보던 것들이 다 끝나서 지금은 볼 것도 없는데다 그렇다고 딱히 끌리는게 있는 것도 아닌데 일단 걸어 놓고 보는걸 보면 드라마가 아니라 다운받는 다는 행동에 중독된 것 같습니다.

덕분에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는게, 제 컴의 하드용량이 무척 작기 때문에 드라마를 다운받아도 빨리 지우지 않으면 다음껄 받지 못합니다.
그러다보니, 보지도 않은 드라마를 재미없어 보인다며 지우고 또 새로운걸 받는 겁니다. 그리고는 또 다음날 이것보다 저게 낫지 않을까 하면서 또 지우고 또 받고.
당췌 몰 하는건지 저 자신도 우스워서 며칠전에 그 짓을 그만 두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뭔가 허전해서 미드는 아니지만 딴 걸 받고 있습니다. 그때문에 이번에는 mp3가 희생 되었지요. 안좋은 습관이 부활해 버렸어요. 빨리 고쳐야겠습니다.



2편 - 하드의 압박

하드의 압박은 슈퍼내츄럴을 지우지 않기 시작하면서 이미 예견된 것이였다.
1시즌에 이어 2시즌까지 쌓아두다 보니 내 하드의 2/3는 슈퍼내츄럴이 나머지 1/3은 mp3가 차지하게 되었다. 원래는 비율이 반대였었는데 드라마 때문에 mp3를 지우는 사태가 벌어지다 보니 어느새 역전돼 있었다.

게다가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게 됐는데, 그건 슈퍼내츄럴이 3시즌도 한다는 것이다.
내 하드 때문에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건 아니지만 하드 생각이 먼저 드는건 어쩔 수 없었다.
9월전까지 용량추가를 하든지 전의 것을 지우든지 길은 둘중 하나.

하지만 안타깝게도 슈퍼내츄럴이 시작하기도 하기전에, 벌써 하드의 압박은 그 실체를 드러내었다.

사실 이건 피할수도 있는 일이였다. 내 계획대로 오늘 그 무언가를 다 받을 수 있었다면 말이다.
30분 정도면 다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좀 미루다가 다시 받으려고 했는데 그게 화근이였다.
그 박스 블라인드 됐다. 이...이러면 내 계획이... 잠깐 눈물 좀 닦고.

원래 보자마자 지워야 용량이 남는데, 1기가가 넘는게 1주일동안 하드에 처박혀 있게 생겼으니 문제가 심각하다. 그냥 지워야하나 말하야하나 고민을 했는데 근성으로 받은 거라서 놔두기로 했다.
대신 mp3가 또 희생 당했다. 드라마 cd도 몇개 떠나갔지만 어차피 안들을거였으니까 그건 안타까워하지 않기로 했다. 난 이제 노멀 인생을 살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이로써 1차 하드의 압박은 진정 국면에 접어 들었지만, 또 한번 계획이 틀어지면 이젠 더 지울것도 없다.
블라인드가 빨리 풀리기를 바랄 뿐이다.



by rimo 2007. 6. 5. 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