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프린스가 좋은 이유는 내가 저런 연애를 하고 싶기 때문이지.
현실로 돌아와서 한숨이 나오는 이유는 저런 남자가 없기 때문이지.

난 남자에 대해 심한 편견을 가지고 있든지, 아니면 내가 만났던 남자들이 다 내가 원하는 성격이 아니였든지 둘중 하나다.

오늘 커피프린스를 보는데 한성과 한결이 대화하는걸 보면서 '진짜 남자들이 저런 대화를 나눌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대화뿐만이 아니고 이제까지 두 남자가 보여준 모습이 내가 생각하는 현실의 남자들과는 상당히 동떨어져있다.
암만봐도 이 드라마에서의 남자들은 여자들의 연애판타지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다. (작가가 여자인게 틀림없어.)

연애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건 왜 상대방은 저렇게까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이였다.
물론 상대방도 그렇게 느꼈을 것이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이 그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였고, 그가 흥분하며 즐겁게 하는 말이 나에게는 별 흥미가 없었던 적이 있었으니까.
처음에는 '다른사람이니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남자의 사고방식과 여자의 사고방식이 꽤 다르단걸 알았다.
어느쪽이 옳고 어느쪽이 그르고 그런건 없다. 그저 다를뿐이지.
남자들의 생각과 여자들의 생각이 다른거다.
그렇지, 그저 다를 뿐이다. 그런데... 그런데.....그걸 알면서도 불만이 쌓이다보면 아무리 이해한다고 해도 승질이 나서 결국엔..( '')

최한성과 최한결처럼 현명하게, 한유주와 고은찬처럼 재치있게 그렇게 잘 넘어가면 좋은데, 드라마는 드라마고 현실은 현실이고 내 남친은 최한성도 아니고 최한결도 아니고 난 한유주도 아니고 고은찬도 아니고.

아, 날씨는 덥고 눈은 더 높아졌다.

드라마처럼 드라마틱하게 서로 타협해서 잘먹고 잘살면 좋은데 현실의 연애는 너무 힘들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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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imo 2007. 8. 22. 0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