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300일 조금 넘었을것 같은데, 얼마나 지났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이런거 하나하나 세는 성격이 아니라서-_; '연애일기' 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놓긴했지만 러브러브 커플일기를 쓸 생각은 아니다. 오히려 반대에 가깝다. 답답하고 하고 싶은 말은 있는데 어디다 하긴 뭐해서 푸념조로 적는 일기가 될 예정이라고나 할까.
근데 난 이런거 하면 꼭 얼마 안가서 닫을 일이 생긴단 말이지. 뭐 그럼 그때가사 이별 일기로 바꾸던가...;
남자가 그닥 필요하지 않고, 끌리지도 않고 사람 사귀는데 관심없고 그런 인간이라 이 나이에 남친이 생길줄은 몰랐다. 사실 처음부터 잘 거절했으면 안생길수도 있었는데, 내 성격이 리드당하기 쉬운 성격이라 이 남자가 끌어당기니까 훅- 딸려가버렸다. 하지만 이건 남친탓만 할수는 없다. 당시에는 나도 좀 사귀어볼까 하는 생각이 있었으니까. 왜냐하면 이렇게 오래갈 줄 몰랐기 때문에( ..)
이제까지 내 연애가 그랬다. 한달가면 그럭저럭이고 석달가면 거의 끝물인거고. 그래서 이번에도 쉽게 생각했었다. 왜 그랬을까. 어른의 연애인데...
그리고 오래 가는 이유중 또 한가지가 남친의 성격에 있다. 지금 남친은 연애에 있어서는 인내심이 강한 사람처럼 보인다. 대부분 내 연애의 끝은 '넌 나를 사랑하지 않는것 같아' 라는 고백을 듣고 끝나게 마련인데, 이번 남친은 내 무관심을 꿋꿋이 무려 300일 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그러는사이 날 조련해서(;;) 예전 남친들에게 하지 않았던 전화라던가, 문자라던가(전엔 절대 먼저 안함. 답장조차도 잘 안함) 그런걸 하도록 만들었다.(생각해보니 진짜 조련당했는걸?-_-+) 그러다보니 생각보다 오래가고 있다.
말이란게 진짜 힘이 있는건지, 예전엔 '사랑해'라는 말을 절대 안했었는데, 지금은 자기전에 전화하면 남친이 맨날 해달라고 졸라서 어쩔수없이 해줬더니 이제는 '사랑해'라는 말이 나름 잘 나오면서 그건 감정으로 변하고 있는것 같기도하다.
암튼 그래서 쉽게 생각했던 일이 진짜로 사귀는 단계가 되고 사랑해, 잇힝~ 하는 단계가 되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말은 저만큼이나 갔는데, 내 감정은 저기까지 못갔다던지, 예전엔 겪어보지 못한 스킨십 문제라던지, 나이가 나이인만큼 결혼얘기가 나온다던지 하는거다.
그리고 상대를 알아갈수록 예상했던 것과 다른 것이 너무 많다던지 하는것도 추가해서.
사람 사귀는거...나쁘진않은데 마냥 좋지만도 않아서.... 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