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서 중고샵을 오픈했다.
책에서 음반,DVD까지 거래가 가능하다. 그렇지 않아도 집에서 책정리 하라는 최후통첩이 들어왔는데 알라딘에 보낼까 하는 생각이 스물스물.
하지만 책이란게 오래도록 읽지 않았다해도 선뜻 처분하게 되지 않는 물건이다.
왜 그런지 이유를 대라면 못대겠는데 그냥 기분상 그렇다. 왠지 그러면 안될것 같은....;;


예전에도 책을 정리할까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이런 기분때문에 결국 정리하지 못했었다.
그때가 지금 사는 이곳으로 이사올때였는데, 책을 버릴수가 없어서 어릴적 보던 동화책부터 소설책, 매달 사던 만화책까지 모조리 싸짊어지고 왔었다. 그 때문에 책 박스만 ㅎㄷㄷ하게 많았었지.
근데 이사와서도 계속 책을 샀기 때문에(;;) 책이 점점 불어나서 어쩔수 없이 만화책과 동화책은 집밖으로 내쳐졌다. 흑흑.
 안 버렸으면 사람이 책에 깔려죽을 위기상황이였지만 그래도 지금도 생각하면 얼마나 아까운지.
특히 만화책은 매달 사던 르네상스와 격주로 사던 댕기였는데 그녀석들은 이젠 구할수도 없는 녀석들이다.흑흑. 그게 지금 있었으면 혹시 팔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_;;


아, 알라딘은 알라딘에 등록돼 있는것만 된다고 헀으니까 안되겠구나. 하지만 댕기같은 경우는 창간호부터 모았었으니까 옥션에 내놓으면 누군가 매니아가 사갔을지도 몰라... 모르지만 모르지만 버렸어 이젠 없다구 흑흑.



암튼 그래서 어렸을때는 소설이고 만화고 보고 싶으면 돈 아끼지 않고 샀었는데,  대여점이 생기면서부터 책을 안사기 시작했던 것 같다. 뭐, 처음 대여점이 생겼을때는 꽤 거부감이 있었었다. 그때까지는 책을 다 사봤었으니까 그게 당연한 거라고 여겼고 내것이 아니면 싫다 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대여점은 갈 생각도 안했었다. 근데 친구가 만화책 빌리러 가는데 따라 갔다가 소설책을 빌려보게 됐고 몇번 그러면서 '아, 빌려 보는 것도 괜찮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거기다 책값도 비싸지기 시작해서 부담도 좀 될때였고. 그래서 그때부터 책을 빌려보게 됐다. 응, 그랬구나.


그래서 지금 가지고 있는 책들은 다 옛날옛적 꼬꼬마 시절에 샀던 책이다.  근데 아무리 책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지금 있는 책들이 다 옛날 책이라해도 책을 처분한다(버리든지 팔든지)는 건 여전히 썩 내키지 않는 일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방구석에 쌓아두고 살아왔는데, 최근에 라이트노벨을 줄줄이 사면서 그것만 100권 이상이 되니까 여기가 방인지 뭔지 알수가 없게 되서 엄마가 더 이상 눈뜨고 못봐주시겠단다 ㅠ_ㅠ


결국 "갖다버렷!!!" 명령이 떨어졌고 네, 제가 무슨 힘이 있나요 버려야죠 흑흑. 뭐 이런 상황.


그래서 오늘 알라딘의 중고샵을 보니 오!!!! +ㅁ+ 이렇게 반가울데가.
내가 가진 책이 옛날 책이라 보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일단 추려는 봐야겠다.
오염도 체크도 해봐야겠고. 책을 깨끗하게 보는 편이라 손상된 부분은 없겠지만 오래됐기 때문에 색깔이 변한것들이 꽤 된다.-_-;  아까 잠시 예전 책들을 뒤져보니.. 헉;; 애들이 왜 이렇게 황달기가 ㅠ_ㅠ 세월앞에는 장사가 없다는 ㅠㅠㅠㅠ
이런 건 안되겠지? 선별작업에도 꽤 시간이 걸릴듯. 오늘은 책정리나 해야겠다.


by rimo 2008. 2. 23.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