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흐렸다가 일하러 가니까 햇볕이 쨍- 났다.

이럴때보면 일부러 그러는 것 같아-_;;

 

떨어져서 보면 조그만 밭인데, 일하러 들어가면 만주벌판이 되는 것 같다. 어째 해도해도 끝이 없어ㅠㅠㅠㅠ

가만히 있어도 더운데, 쪼그려앉아서 심고 뽑고 하다보면 유기농이고 유끼농이고 아이고 ㅠㅠㅠㅠ

고등학교 체육시간을 마지막으로 쪼그려 앉은 뒤로, 근 xx년만에 처음으로 쪼그려 앉는 듯.

쪼그려 앉기는 참 힘든 것이였다. 아- 허벅지 쑤셔.

 

 그래도 일하다보면, 내가 심어 놓은걸 볼때마다(사실은 엄마가 다 심은-_;;) 신기하고 뿌듯하고 그렇다.

처음엔 조그맣고 비실비실해서 저래서 먹을수나 있겠어? 했는데, 다음에 가보면 그래도 잘 살아 있다.

그리고 비 온 다음에 가면 진짜 토실토실해져있는데, 그걸보면  비는 정말 소중한 존재라는걸 다시금 깨닫게 된다.

(텃밭 가꾸면서 비에 민감해졌음. 요즘 너무 가물어요ㅠㅠㅠㅠㅠ)

 

 아래 사진은 공부 겸 해서 찍어온거.

아직도 풀떼기는 다 비슷해 보여서 이게 잡풀인지 아닌지 엄마에게 물어봐야한다.

도라지는 볼때마다 못찾아서 한 3번정도 엄마에게 계속 물어봤더니, 급기야 엄마가 버럭- 했다.

무셔버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첫번째는 도라지 사진.

 

 

뽑혀와서 도라지 무침을 당함.

맛있음 ㅎㅎㅎ

 

 

 

호박인줄 알았는데, 참외라고 하심

이상하다 호박같이 생겼는데 -_-a

아니면 곰치?? (잎이 삼각형이면 모든지 곰치라고 우기는 버릇이 생겼음.)

 

 

토마토!!

애기인줄 알았는데 가장 먼저 꽃폈음. 장하다!!

내가 토마토는 안 좋아하지만 넌 열리면 맛있게 먹어줄께~ 잇힝~~

 

 

 

파로 위장한 양파.  딱 보기에 파길래 "이건 파!!" 했는데, 양파였다-_;

 

 

춍춍춍 귀여운 쑥갓.

큰것만 보다 작은 녀석들을 보니 너무 귀엽다.

하지만 사진 찍힌후, 몇몇은 솎임을 당함. 너무 촘촘히 심어서 안좋다고.

 

 

요거는 안다~~ 가지~~

누가 보라색 아니랄까봐 아기때부터 보라돌이다. ㅎㅎ

 

 

마지막으로 우리의 매콤함을 담당해줄 고추.

꽂꽂하고 멋짐. 호리호리하고 키도 제일 큰 미남이다.

 

 

 

심은건 여기까지.

써놓고보니 몇개 안 심었는데 밭에서는 왜그렇게 힘들었는지...;

일해보니까 풀한포기라도 허투로 먹어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힘든걸 ㅠㅠㅠ

 

근데 원래 심으려고 했던 고구마를 안 심었다 -ㅁ-;  심지어 사지도 않았어!!

 

몰라, 고구마는 내년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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