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날씨가 꾸물꾸물 안좋았었다.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탓에 그렇지 않아도 가기 싫어서 비비적대고 있었는데, 날씨까지 그모냥이니 더 가기가 싫었었다. 거기다 기차를 타려면 멀고도 먼 청량리까지 가야했다. 짐 늘이기 싫은데...어쩔수없이 우산까지 짊어지고 집을 나선 날이였다.
기차를 타기전 플랫폼으로 내려가는데 어디서 폭포수 쏟아지는듯한 소리가 들렸다. 사방이 뚫려있는 플랫폼에서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듯 쏟아져내리는 비를 바라보았다. 아-씌 간만에 움직인다는데.. 날짜 참 잘 골랐다.

기차를 타고 나서야 기분이 나아졌다. 비오는 날 타는 기차, 처음이였는데 의외로 운치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짝이 안맞는 관계로 난  친구들과 떨어져서 다른 좌석에 앉았다.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창가에 앉아 유리창을 스쳐가는 빗방울을 원없이 보았다. 이대로 쭉, 몇시간이고 계속 달릴 수 있다면 기차여행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언제 기차타고 부산까지 가봐야겠네, 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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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imo 2010. 5. 8.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