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부조작 이야기를 듣고나서 내 블로그에 있던 글들도 정리했다. 얼마 되지도 않고 소소한 감상글이였지만 그대로 남겨두는 건 싫어서. 하지만 지우지는 못하고 취소선만 그었다. 싹 지우지 못한건 쓰느라 들인 시간이 아까워서인 것 같다...; 지우다보니 몇몇개의 일이 보인다. 진영수 다큐멘터리 나왔다는 이야기도 있고, 최화정의 라디오에 마재윤과 영호, 병구가 나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내가 쓴 건 이것뿐이지만 그동안 알게 모르게 게임외의 활동도 해왔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게 다 우습게 됐구나. 오늘 방송 3사 뉴스에 다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게임을 보는 눈길이 그렇지않아도 곱지 않은데, 이런 이유로 방송탔으니 프로게이머의 이미지는 앞으로도 'pc방에서 죽치고 게임이나 하는 애들'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


# 개인적으로 진영수에게 더 애정이 갔던건 외모 때문만은 아니였다. 진영수를 이야기할때 가장 많이 들리는 말이 노력형이라는 말이였다. 언젠가 방송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처음 진영수를 만났을때 게임 진짜 못했다고 한다. 절대로 선수할 실력이 아니였는데 연습에 연습을 하더니 지금의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진영수의 실력이 우승을 넘볼 실력까지는 되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도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게 있나보다. 천재에게는 안되나보다... 
단지 진영수의 외모만이 좋았던게 아니다.
저런 평가들 속에서도 자신의 목표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그 모습이 좋았더랬다. 그 노력으로 오래도록 양대리그에 이름을 올리는걸 보면서 정말 괜찮은 녀석이라고 생각했다. 무엇을 하더라도 타고난 성실함으로 잘 해낼것 같았다. 그리고 본인은 몰랐을지 몰라도 난 노력도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꾸준한 노력' 이라는거 마음처럼 되는게 아니다.
그렇기에 한경기 한경기 보며 정말 잘하기를 바랐고 이기기를 바랐었다. 하지만 너무나 허무하게도 정작 본인에겐 그럴 의사가 없었나보다. 우승에 대한 꿈은 접었으니 돈이라도 가져가자 생각했었나보다. 아쉽지만 거기까지가 진영수의 한계다.


# 앞으로도 스타는 계속 보게 될꺼다. 아무때나 틀어놓기 딱 좋은 방송이니까.
하지만 한동안은 '쇼'를 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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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imo 2010. 5. 16. 2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