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를 긁고 나오는데 '미쳤나봐 ;ㅁ;' 라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여름도 다 갔는데 이런걸... 이라고 생각하며 잠깐 구두상자를 노려보기.

얼마전부터 샌들 때문에 무지 고생했습니다. 발이 너무 아파서 신을 수가 없어서요.
발가락엔 다 물집이 잡히고 걸을때마다 발바닥도 아프고.  신발은 겉모양이 아무리 예쁘다해도 그것만으로는 신을 수가 없어요. 근성도 근성 나름이지 발이 저정도가 되면 신발따위 벗고 가고 싶은 충동이 마구 느껴집니다.

샌들을 지른 날도 그랬습니다. 신기는 신어야 하겠는데 너무 아파서 도저히 안되겠더군요.
백화점에 들어갔더니 여름 끝날때가 되서 그런지 2만원,3만원 하는 샌들이 수두룩한데 그런 곳에서 샀다가 발이 너무 아픈거라서 매장쪽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싼 신발들이 나쁜게 아닌데(친구들 보면 잘 신던데 ㅜ_ㅜ ) 발에 맞는거 찾기가 어려워요.
그리고 들어간 매장에서 매장 직원이 제 발이 어때서 이런 걸 신어야 하고 어쩌고 엄청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는데 그게 귀에 소소소속 하고 들어와서 왠지 이 신발이 아니면 안될것 같은 기분이 막 들어서 단번에 질렀-_;;

신발은 좀 더주더라도 발이 편해야... 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부츠 다음으로 제가 산 신발중에선 가장 비싼거고(그것도 세일가가 ㅜ_ㅜ) 게다가 밑창에 끈만 몇개 달린건데 비싸요. 흑.
차라리 구두였으면 좀 덜 아깝겠는데 말이죠.

근데 한편으로는 누군 몇십만원 짜리도 신는데 이정도야 라는 생각도 들고,
더 찾아보면 싸고 편한것도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듭니다.

비싼 녀석이니 관리나 잘 해줘야겠어요. 헤헷.







by rimo 2007. 8. 17. 1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