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간만에 친구들과 노래방에 갔다. 노래방 안간지 어언.. 생각해보니 저번주에 갔었구나.
암튼 그건 다른 녀석이였으니까. 요즘은 노래방이 너무 럭셔리해지셔셔 럭셔리 수 따위는 이제 댈것도 아니라능. 찜질방 가는것도 아닌데 온돌방 이라는 간판에 거부할 수 없는 끌림을 느껴서 볼것도 없이 저기 하면서 들어갔다. -_-; 들어가자마자 자리 잡고 앉는 녀석들. 방안에는 알아서 이불같은(;;)것도 있고 쿠션도 있고 바닥도 뜨끈뜨끈하고. 얘들은 벌써 허리 지지고 있었다.
하지만 깔끔떠는 나는 누가 무좀발로 밟았는지 침 죌죌 흘리고 나갔는지도 모르는 이불따위에 올라갈 생각이 없어서 다소곳이 의자에 앉아 책을 집어 들었다.
집어 들었는데 아는 노래가 하나도 없어!!!!!!!!!!!!!
생각해보니 난 노래를 안 듣는다. 생각 안해봐도 안다.그래서 당연히 아는 노래도 없다.
줴길. 할수없이 sos쳤더니 이것들은 아직도 지지고 있어. 애들아 여기 노래방이거든?
그러는 사이 1분이 지나갔다. 오!! 믿을 수가 없어.
10대 같으면 벌써 2곡은 불렀을(약간 오바) 시간이란 말이다!! 그땐 다 부르는 것도 아까워서 남의 노래건 내 노래건 할것 없어 1절 끝나면 짤없이 짤라버렸는데 인제는 리모콘을 쥐어줘도 휙 치워버리는-_;;
친구녀석들 바닥에서 손 휘휘 저으며 우리 신경쓰지마 불러- 아니 내가 오자고 한거 아니거든-_-^
아무튼 그래서 앞에서 노래를 찾기 시작했다.
이젠 예전에 흉보던 아저씨가 다 된거야 ㅜ_ㅜ 며칠 후엔 도전 30곡 같은걸 하고 있을지도 몰라 ㅜ_ㅜ 이딴 생각을 하면서 핑클 노래를 불렀다.-_-;
핑클은 언제나 옳거든.-_-b 그리고 ses 노래도 불렀다. ses 좋거든 -_-b
그리고 부르게 없어서 FT아일랜드의 노래도 불렀다. 얘네들 귀엽거든 -_-b
그랬더니 갑자기 옛날 아이돌에 심취했던게 생각나서 신화 노래를 마구 예약했더니, 한곡 밖에 안불렀는데 얘들이 시끄럽다고 벌떡 일어나서 그제서야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사실 난 노래를 못한다..;
근데 일어난 얘들도 책 뒤에서는 절대 노래를 찾지 못하는...냐하하. 나만 그런게 아니였어?? ㅋㅋ

아무튼 그래서 한시간 채우고 나가려고 하는데, 알바생이 너무 착실한 녀석이라 카운터에서 다 보고 있는지 갈라면 10분 더주고 갈라면 10분 더주고.-_-; 내가 알기로 원래 여기 서비스가 없던 곳인데 오늘 손님이 없나?
 뭐 공짜니까 일단은 부르고.. 근데 친구들이 늦게 발동이 걸렸는지 나머지 한 30분 동안은 진짜 웃겨서 담부터 노래방 안오려던 계획은 철회. 아직 되긴 하는구나. 절대 남한테는 보여줄수 없지만. 후후후

재미있었던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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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imo 2007. 10. 23. 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