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블로그에 갔더니 왠일로 대선과 구글 이야기가 아닌 서태지 이야기가 올라와 있네요.
'오호- 서태지 여전히 인기 많구나' 하고 실감.
인기라는 말은 좀 어색한가? 어쨌든 아직도 '화제의 인물' 이긴 한 것 같습니다.

벌써 15주년 기념앨범. 시간이 이렇게나 흘렀다니요. 흑흑
전 서태지의 팬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의 3집정도까지는 꽤 열심히 들었답니다.


생각난 김에 찾아본 오래된 테이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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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손으로 찍은 겁니다.(디카 사고 싶어요 ㅜ_ㅜ))

제일 왼쪽이 1집.  그옆으로 2집,4집, 테그노 믹스&라이브 앨범.
3집도 분명히 샀는데 이사올때 잃어버렸나 봅니다. 아까워라.

1집은 15년전에 산거니까 지금은 소리가 안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것들도 꽤 연도가 지났으니 대부분 지워졌을 듯. 집에 카세트가 없어서 확인해 볼 수가 없네요.

1집 자켓은 언제봐도 상큼합니다. 저런 시절이 있었어요. 후훗.
2집하고 왜이렇게 비교가 되는지. 2집은 너무 럭셔리하죠.
근데 서태지와 아이들 1집이 나올 당시에는 대부분 자켓사진이 저런 식이였나봅니다.
비슷한 시기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현우씨나 심신옵빠(이분은 오빠라는-_;;) 나 지금도 테이프 가지고 있는데 그분들 자켓도 저런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거든요.
그렇게 보면  지금은 1집 사진이 파격적으로 보여도^^;; 당시에는 평범한 모습이였던 것 같아요.
어디까지나 추측입니다만...;

하지만 음악만큼은 정말 새로웠던 기억이 납니다.
전 친구가 소개해줘서 서태지와 아이들을 알게 됐는데요, 친구가 좋다고 한번 들어보라고 해서 들었는데, 그 이후로 '난 알아요'에 푹 빠져서^^ 그날로 음반가게로 달려가서 구입했습니다.
처음 듣는 랩이였지만 전혀 거부감 없이 멜로디와 함께 귀에 쏙쏙 들어오는데.. 정말 너무 좋아서 질리도록 들었습니다. 근데 그래도 질리지 않더라구요.^^

그런걸 보면 어른들과 아이들은 다르구나 하는 생각도 이제서야 듭니다.^^;
당시 모 프로에 서태지와 아이들이 소개되서 나왔는데 참 점수를 박하게 받았었습니다. 어른들의 귀에는 별로였었나봐요. 근데 그 아랫세대들이 듣기에는 그게 아니였던거죠. 나한테 물어봤음 "이거, 대박날 것 같아요!!" 라고 말해줬을텐데^^. 심사위원을 잘 못 뽑았어요. 후훗.

하지만 4집 이후로는 더이상 서태지씨의 음악을 안 듣게 됐습니다.
4집을 포함한 이후의 음반들은 제 취향이 아닌데다가, 근본적으로는 음악을 안듣게 되서요.-_;;

그래서 제가 가진 추억은 여기까지네요.
거창하게 추억이라고 할 것까진 없지만 테이프를 만지작거리고 수록곡을 쭉 읽어보고 하는 동안, 난 알아요를 처음 들었을때의 흥분과(워크맨 배터리 떨어질때까지 이 노래만 들었-_;; 친구가 막 뭐라고 했었음) 한동안 서태지씨 음악을 열심히 들었던 그때가 생각나서 즐거웠습니다.^^
전 여기까지지만 제 친구들 중에는 지금도 추억이 현재진행형인 친구들이 많답니다.
누가 뭐라해도 제 세대는 서태지 광풍이 불었던 세대니까요.^^;


음... 근데 쓰다보니 난 15주년 기념음반을 사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왜-_-a
이것도 늙어서 그런-_;; (요즘 뭔소리만 하면 친구들이 늙어서 그렇다고 자꾸 그래서 슬퍼요. 흑흑)


+) 성게군도 기다렸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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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주년 앨범도 앨범이지만 개인 블로그에 사용해도 된다는 말이 있어서 퍼왔습니다...;
이제까지 안되는줄 알았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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