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만나기위해 오랜만에 사람이 붐비는 곳에 같다.
약속을 잡은 시간이 저녁전이라서 그런지 아직은 한가한 곳.
휘적휘적 혼자 걸어다니며 세상에 나왔다는 기분을 느껴보았다.
이런 곳이 사람 사는 곳이였던가.
매일 꿈만 꾸고 있다가 가끔씩 그런 곳에 가면 현실에 부딪혀 꿈속에서 깨어나버리고 만다.
어떤 때는 한없이 우울해지고, 어떤떄는 뭔가 대단한 일을 하는 것처럼 들뜬다.
그리고 다시 집에 돌아와 꿈을 꾸기 시작한다.
나도 요즘 내가 뭘하고 사는지 모르겠다.
시쳇말로 친구들이 '부럽다' 라고 이야기해주기도 하지만 그거야말고 괜한 말이란걸 알고 있다.
우울하기도 하고, 들뜨기도 하는 크리스마스다.


by rimo 2009. 12. 25. 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