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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쇼핑을 갔는데 내옷은 못사고 사람 구경만 잔뜩 하고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불어나더니,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오다 보니 명동 한복판에 와 있는 기분이였다.
크리스마스의 명동보다는 나았지만. 그때 왜 명동에 갔었는지 .. 내가 미쳤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사람을 보니 코가 간질간질.
먼지가 너무 많아서 공기가 탁하다.
그건 그렇고,
사람구경 하다보니 이 사람들 다 봄옷을 입었잖아!!
밖은 아직 춥다고!!
당연히 난 코트 둘러싸고 갔다. 가면서도 추워- 하면서 갔다.
물론 백화점 안은 덥긴 하지만 옷을 벗어 들고 있는 것하고 처음부터 얇게 입은 것하고는 차원이 다르단 말씀.
난 당연히 백화점 안에서도 코트 안벗는다. 별로 안 덥거든.
그런데 그 사람들 속에 있자니 난 알래스카에서 온 것 같아. 헤헷-
나름 재미있음.
오후라 날씨가 풀렸나? 하면서 밖으로 나왔더니..
역시 춥잖아!!
내가 추위를 엄청 타기는 하지만 객관적으로 봐도 오늘 추운 날씨 아니였나?
아니, 추운거는 좀 그러니까 쌀쌀한 날씨 아니였나?
아님, 역시 내가 이상한거? ㅜ_ㅜ
하긴 친구들이 양말 신고 잔다고 놀려.
하지만 발시려운 걸..( ..)
암튼, 그래서 집에 와서 봄 자켓을 꺼내 봤는데.. 역시 얇다. -_-;;
난 좀 있다가 입어야겠어.
내 봄은 5월부터 시작인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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