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포도


이제는 거의다 먹어치운 포도님.
냉장고에서 자리를 내주신게 얼마만인지, 오랜만이다 냉장고야 ㅠ_ㅠ
친가와 외가가 모두 포도밭을 하셔서 추석쯤 우리집엔 포도상자가 마구 들이닥쳤다.
받는것도 적당히 해야되는데 그렇다고 주는걸 뿌리칠수는 없으니까 다 쓸어담아 집에
가져오면 여기도 포도 저기도 포도 -ㅅ-;
근데 엄마가 "시골 냉장고는 작으니까 여기다 넣야겠다" 하시면서 그나마 몇개 없긴 했지만
그래도 내 일용할 반찬들을 뒷구석에 짱박아두시고 나머지 공간을 포도로 꽉꽉 채워놓고
가셨다. 하하하하 냉장고 열면 포도밭이야. 하하하하-
그래서 어쩔수 없이 여기도 친한척 저기도 친한척 나눠주고-오랜만에 착한일( ..)- 하루에
한개씩 꼬박꼬박 먹고, 운동갔다오면 또 먹고 먹고먹고먹고 했더니 드디어 오늘! 구석탱이
에 처박혔던 고사리 나물과 간장에 쩔은 깻잎을 구출할수 있었다. - 하지만 밥상엔
별로 도움이 안된다 - 어쨌든 냉장고가 비니 살것 같다. 냉장고 문만 열면 포도의 압박
으로 가슴팍이 막혀와 눈을 돌린채 문짝에 붙은 우유만 먹고 닫아버렸었는데 이젠 여유롭게
안도 들여다 볼수 있다. 흠하하.

근데 이렇게 포도를 열심히 먹을수 있었던건 올해 포도가 정말 잘됐기 때문이란 사실.
원래 포도 별로 안좋아했는데 올해 포도는 정말 잘 익어서 달고 넘 맛있었서 술술 잘 먹었다. :)


내일은 남은 포도로 포도잼도 만들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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