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랬던 애니.
3화부턴가 보기 시작했는데, 처음엔 그림체도 그렇고, 루크(남자주인공)가 하도 어둠의 포스를 뿜고 뭔가 있는척 하길래 여자들을 겨냥한 애니인줄 알았다. 흑집사처럼.
근데 조금 후 세실리(여자주인공)가 등장하고 애가 가슴이 크고(-_-;;)열혈이고, 혼자 난리치고 하는걸 보니 그쪽은 아니라는 느낌이 팍 오더라.
근데 이렇게 주인공들의 느낌이 다르다보니 보다보면 미묘한 느낌이 들때가 있다.
루크만 단독으로 나오면 여성향 애니같고 세실리만 단독으로 나오면 남성향 애니같은 느낌.
난 루크에게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 이상하게 루크는 혼자 겉도는 느낌이 강하다.
내용상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애 자체가 이상하다. 꼭 다른 만화에 나오는 애를 오려다 놓은것처럼 보인다.
이런 식으로 겉도는 인물은 또 처음. 당황스러운 녀석이다.

내용상으로는,  마검을 만들고, 마검이 사람이고 막 이럴때만해도 나름 재미있는 소재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풀어나가는게 어찌나 밋밋한지 시간이 지난 지금은 내가 뭘 봤는지 잘 기억도 안난다.
기억나는거라곤 여주가 굉장히 열혈인데, 입만살은 열혈이라서 웃겼다는거.
보통 열혈바보는 남자캐릭터가 많은데 여자가 저러니까 색다르기는 했지만 흥미는 거기까지.


전체적으로 저연령층 애니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추천은 안함.

 

+) 근데 요즘 일본애니가 맛이 많이 간듯하다. 원래부터 일본 애니가 이런 경향이 있긴 했지만 요즘은 점점 도가 심해지는 느낌이다. 얼마전에 하늘의 유실물 이라는 애니를 봤는데, 1화부터 '아- 진짜- 니들 정말 이럴래?' 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내가 정상적인(;;) 애니를 못찾는건지 아니면 이런 것만 나오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by rimo 2010. 2. 6. 0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