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저샐러드에 대한 환상은 모 블로그의 글을 보고 시작되었다. 본격 요리블로그는 아니지만 주인장께서 요리에 조예가 있으신 분이다보니 직접 만든 요리들을 올리곤 하시는데, 그때 본 시저샐러드가 너무너무 맛있게 보였다. 원래 나는 샐러드(일명 풀떼기)들을 밖에 먹는 것을 무척 돈아까워하기 때문에 절대 안시키는데, 그 사진을 보니 샐러드도 한번쯤 시켜봐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시저샐러드를!

Talk about shaved parmesan!
Talk about shaved parmesan! by Daniel Green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 내가 꿈꾸던 시저샐러드



그래서 오랜만에 스파게티 먹으러 간 김에 시저샐러드도 주문했다. 1,4나 되는 샐러드값에 '차리리 스파게티를 시킬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날따라 친구도 샐러드를 격하게 원해서 더 고민하지 않고 주문했다.

그러나 현실은.....


Lifefood Gourmet Caesar
Lifefood Gourmet Caesar by Lorenia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진짜 거짓말 안보태고 저기에 크로통 몇개, 더 이상 잘게 다질 수 없을 정도로 잘게다진 햄 한수저, 갈아넣은 치즈 정도가 전부였다. 아악- 나의 시저 샐러드는 저렇지 않아!!! ㅠㅠㅠㅠㅠㅠ
내가 해먹는거면 몰라도 나가서 저 돈주고 저렇게 먹자니 흑흑. 그냥 평범하게 버섯 들어간거나 먹을 껄. 버섯 맛있는데 흑흑. 이 생각밖에 안들었다.

근데 나에 비해 내 친구는 군말없이 잘 먹는걸 보니 내가 유난스러운가 싶어, 차마 말은 못했다. 원래 저런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고. 어쨌든 난 시저샐러드를 시켜본 적이 없는 인간이니까..;; 암튼 그래도 대실망ㅠㅠㅠㅠ

+)
흠... 설명을 보니 딱히 안들어간건 없음. (이럴수가 원래 저렇게 평범한 녀석이였다니..on_)

Caesar salad
시저 샐러드 (야채, 잘게 간 치즈, 크루통(crouton), 안초비(anchovy) 등이 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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