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게임 포스터
마인드 게임(Mind Game マインド・ゲーム, 2004)

표현이 얼마나 복잡스러운지, 보면서 가끔은 저게 뭐하는건가 하고 멍때릴때도 있었다. 단지 실사가, 몽환적인 표현이, 개그가 함께 들어가 있어서 복잡스러운게 아니라 그것들이 깔끔하게 들어가있지가 못해서 그렇다. 난해하고 어떻게보면 조잡하기까지한 표현력이다. 뒤로가면서 적응이 되고 표현방식이 이런 애니란걸 알고 나니까 괜찮았는데, 사전지식없이 바로 접한 처음엔 '이게 뭥미?-' 라는 생각에 계속봐야되나 꺼야되나 고민 좀 했다.

사람일, 대부분은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지는게 사실이다. 내 마음을 어떻게 컨트롤하고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평온한 고래뱃속의 생활을 버리고 죽을 힘을 다해 물살을 거스르는 주인공을 보면서 난 어떤가 생각해봤다. 인터넷만 된다면 난 고래뱃속에서 그냥 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봤다. 평온한 생활이 결코 나쁜건 아니니까. 하지만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이 고래뱃속이 아닌이상,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빌붙어 잉여짓을 하며 살아가는 것은 죄악이다. 고래는 먹을 것을 그냥 주지만 여기선 그냥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까. 내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에 따른(절대 '걸맞는'은 아니다) 댓가를 얻는것. 그것이 이 세계의 법칙. 아무튼 그래서 열심히 헤엄쳐나오는 주인공처럼 나도 열심히 헤엄쳐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여기는 뒤가 없으니까. 마음만먹으면 고래뱃속에서도 나올수 있다잖아, 하하하-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주인공이 죽은 후, 기를쓰고 신에게서 탈출해 나오는 장면. 그렇게 죽는다면 죽은 후에도 상황인지능력이 남아있다면 진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다시 살아나고 싶을 것 같다. 다시 살려내라고 신 멱살이라도 잡을지도. 써놓고보니 고래뱃속에서 나온것 보다 죽었다 살아난게 더 대단한 것 같다. 마음만 먹으면 부활도 시간문제 ㅎㅎ
조잡하면서도 독특하고, 난해하면서도 화려하고, 때때로 마음에 드는 장면도 있는 애니였다. 재미는 흠... '중' 정도?


베스페리아 포스터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 ~더 퍼스트 스트라이크~ (2009)
(テイルズ オブ ヴェスペリア ~The First Strike~ Tales of Vesperia ~The First Strike~)

유리 로웰 (cv 토리우미 코스케)
프렌 시포 (cv 미야노 마모루)
나이렌 페드록 (cv 타니구치 타카시)

원작 게임의 시작 전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그냥 그러려니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성격이 대비되는 두 주인공, 유리와 프렌도 매력적이였고. 미야노 마모루는 이런 진지한 목소리가 정말 잘 어울리는 듯.
테일즈 시리즈는 전투를 전혀 못하겠어서 맨날 초반만하다가 왕은 코빼기도 못보고 끝내곤했는데, 애니보고 나니까 다시 도전하고 싶은 욕구가 불끈불끈. 게임은 어떻게 전개되나 느무 궁금하다. 웅- 하고 싶어~~ 근데..그전에 PS3부터 어떻게 좀...;;
근데 이거쓰고 다인님 블로그 구경갔더니 베스페리아 극장판 블루레이 포스팅이;ㅁ;
예쁘네요... 크흑-

 


 

by rimo 2010. 6. 18. 0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