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가 지배하는 세상

걔네들은 좀 나아??

뱀파이어 이야기를 볼때마다 한번쯤 저렇게 살아보면 재밌겠다했다.
뱀파이어 자체가 워낙 외모적으로 우월하고 동에번쩍 서에번쩍 하는데다, 늙지도 않아, 잘 죽지도 않아 .. 좋겠다 싶은 마음이 드는게 사실이다.
절대다수가 인간인 이 세상에서 소수의 뱀파이어들은 참 여유롭게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뱀파이어들만 모여있는 세상은 어떨까. 인간처럼 바글바글하게 말이다.
인간의 피를 먹고사는 그들에게 자신과 같은 종족이 늘어난다는 것은 식량자원의 소비가 급격히 늘어난다는 것을 뜻한다.  초식동물이 사라지고 육식동물만 가득해진 꼴.
남은 사람들은 지하로 도망가 숨기 바쁘고 인간들이 점차 사라지자 뱀파이어 세계는 피를 갈구하는 짐승들만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한다.


주인공 에드워드는 인간과 뱀파이어의 공존을 희망하며 대체제 개발에 힘쓰는 인물.


돈벌 궁리만하는 대기업 사장들은 여기서도 골칫거리다.


이 회사에서 사육되는 인간들.
인간들이 식용을 목적으로 가축을 사육하는 것처럼 뱀파이어들도 인간을 사육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여기서 약간 다른점은 원래 이들이 순혈(;;) 뱀파이어는 아니라는 점이다.
이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염병으로 인해 뱀파이어가 될 수 있었을뿐 원래는 인간이였던 것이다.


하나의 현상에 대해 인간들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인다.
힘을 얻기위해 인간이길 포기하고 스스로 뱀파이어가 되는 사람이 있고, 뱀파이어가 되기를 거부하고 인간으로 남기위해 죽을 힘을 다해 도망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혼자 남는 것이 두려워 싫다는 가족을 억지로 뱀파이어로 만드는 사람도 있고, 그렇게 뱀파이어가 된 후 계속적으로 피를 거부해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뱀파이어가 된 후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기를 갈망하는 사람도 있다.

결국 이건 인간들의 이야기이다.
뱀파이어가 우월한 외모를 뽐내며 사람을 홀리고, 목을 앙~ 깨물어 피를 쪽쪽 빠는 광경은 없다.
그저 인간들이 또 먹고 먹히는 전쟁을 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다.
평범한 소재를 사용했다면 지루할 수도 있었을텐데, 뱀파이어라는 존재를 섞어 중간중간 피도 나오고, 싸움도 시키고해서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다.
괜찮은 영화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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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imo 2010. 12. 10.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