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는 묘한 중독성이 있어서 덜덜덜 떨면서도 괜히 한번씩 보게 됩니다.
하지만 볼때는 대개 혼자 봅니다. 제 주위에는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나도 없어서.

근데 사실 전 무서움을 엄청 탑니다.
여름에도 사우나 하는것도 아닌데 방문에 창문까지 꼭꼭 닫고 잔다거나, 무서운 책을 읽고나면 자기전에 꼭 그 책은 다른 방에 갖다 놓고 잔다거나 합니다 -_-;
그런데도 공포물은 끊을 수가 없네요. 보고 무서워하면서 왜 보는지. M인가? 헉..;

암튼 그렇지만 공포를 느끼는 대상이 사람마다 다르듯 이런 영화는 보고 안무서워 합니다.
그러니까 하우스 오브 왁스 같은 영화요.^^ 그냥 징그러운 장면이 나올때마다 찡그려질 뿐이죠.

하우스 오브 왁스는 한번 보고 싶다 생각한 영화였습니다. 왜냐하면 제러드가 나오기 때문에 -_-;
제러드는 슈퍼내츄럴에서 동생인 '샘' 으로 나오는 그 사람 입니다.

그런데 어제 tv를 켜니 이 영화를 하고 있더군요. ^_^  근데 거기까진 좋았는데, 위를 보니 '하우스 오브 왁스 2부' 라고 써 있었어요. 헉. 아니됩니다.를 외쳤으나 필름을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제 외침이 짧았나봅니다.

사실 이런 류의 영화는 처음부터 보면 좋지만 보지 않아도 대충 볼 수는 있습니다.
어차피 살육이 시작되는 것은 중간부터니까요. 하지만 이 영화만큼은 처음부터 봐야헀단 말입니다.!!
왜냐하면 제러드가 앞에서 죽으니까...( ..)
난 패리스 힐튼을 보려던데 아닌데 ㅜ_ㅜ  몸매가 예쁘긴 했지만..... 그래도 그래도.. 흑흑.
혹시나 해서 봤지만 벌써 죽은것 같더군요.  명도 짧기도 해라.

그...근데 글쎄 좀 있다가 나왔지 뭡니까. 그래서 '아직 안 죽었구나!!'  했는데 이미 밀랍이 되버렸;ㅁ;
몇초간 눈 굴리더니 출연분 다 끝났습니다. 짧구나. 참 짧다....
실의에 빠졌지만 보든거니까 그냥 계속. 후..


그럼 지금부터 영화에 대해 잠시 이야기 해보면...;(서론이 길어!!)



처음부터 안봐서 줄거리를 다 읊을수는 없지만 대충 남자여자 짝지어서 놀러 왔다가 길을 잃어서 어떤 마을에 도착하는데 마을엔 온통 밀랍인형 뿐이고, 근데 알고보니 그게 다 진짜 사람들이였고 그걸 만든 살인마가 일행을 쫓아 다니며 죽인다는 그런 이야기........ 일껄요?? -_-; 
줄거리야 뭐..

그런데 제가 처음부터 안봐서 그런지 재미가 없더라구요. 아마 주요 장면을 다 놓쳐서 그런가 봅니다.
밀랍으로 사람을 만드는 장면이라든가, 여자 주인공이 잡혀 있던 장면이라든가 하는 것들을요.
제가 보기 시작한게 여자 주인공이 입에 피를 잔뜩 묻히고 남자 주인공과 만날때였습니다.
손가락에 뭔 일이 있는 듯.
아무튼 그래서 그런지 긴장감이 별로 안 느껴지더군요. 패리스 힐튼이 죽을 때도 그랬고.
또 마지막에 살인마 둘이 죽는 것도 그닥..

인상에 남는 거라면 여자 주인공이, 소리 꽥 지르며 끌려가는 역할이 아니라 강한 아가씨더군요.
야구방망이를 막 휘두르는데 굉장했습니다. 그 상황에선 누구라도 그랬을테지만요.
그리고... 예뻤습니다.( ..) 마지막에 구급차에 앉아서 보안관과 이야기 하는데 .. 예쁘더군요. 후후후.
참고로 남자 주인공도 깔끔하게 생겼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단조로워지는 경향이 있지만 무난하게 볼 수 있는 공포영화입니다.
너무 무섭지도 않고, 너무 허접하지도 않으니까 딱 이정도 수준을 원하시는 분은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호스텔' 이 보고 싶어졌어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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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imo 2007. 7. 1. 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