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프린스 1호점, 마지막 잔

일기

커피프린스 1호점, 마지막 잔.

처음 보기 시작한게 4회부터였나?

몇회인지는 민엽이와 대결한다던 그 장면부터였다.
땅을 파고 양동이 물을 먹고 하는데, 그게 너무 어색해서 민망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래도 보게 된건 순전히 윤은혜의 커트머리 때문이였다.
거기에 꽂히지만 않았어도, 몰아서 재방송 해준다고 할때 무려 아침 10시에 일어나서 tv앞에 앉는 만행을 저지르진 않았을 것이다.(결국 1회와 2회 반정도는 못봤지만..;;)

커트머리 약발은 잘 들었으나 스토리가 따라오지 못할 무렵, 한유주라는 캐릭터를 알게됐고 이번엔 한유주 홀릭이 되어서 몇회를 더 재미있게 보고.

뭐, 그렇게 그렇게 잘 봐왔다.

때로는 '아, 진짜 쟤네들 노는거 너무 유치해!!' 이러기도 하고 '한유주 말 진짜 잘한다' 이러면서 감탄도 하고.
공유의 뒷모습을 보며 '넌 뒷모습이 죽이는구나' 이런 감상에도 젖고, 이선균 '목소리 진짜 좋다' 라고 목소리를 탐내기도 하면서.

고은찬이 여자란 것이 밝혀지면서 스토리가 지루해졌고, 오늘 본 마지막회가 너무 후다닥 끝난 면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후반이 약했다는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더이상 연장 안하고 이정도에서 끝냈으면 잘했다 싶다.

'더이상 할 얘기도 없잖아' 라고 할지 모르지만 늘리려면 별 시덥지않은 걸로도 대여섯편은 거뜬히 늘릴 능력이 있는게 MBC이다.(;;)
2회 연장한 것도 그쪽에서는 많이 봐준게 아닐까? -_ㅡ;;

한동안 일드와 미드에만 빠져 있었는데 오랜만에 상큼하고 귀여운 우리나라 드라마를 봐서 좋았다.^^

이젠 뭘 봐야하나 ...

('부활'같은걸 지금 해주지.)

+) 근데 해피엔딩인건 좋은데 한성과 유주의 결말은 솔직히 싫었다.
셋이서 오순도순 단란한 한때를 보내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더 좋았을텐데.
마지막회에서 그 점이 제일 아쉽다.

+)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 결말 (스포일러)

by rimo 2007. 8. 28. 01:28

LaLa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