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를 보면서 영어공부를 한다는건 나한테는 무리인 것 같다. '영어공부' 라는 걸 떠올린 후부터 미드를 안보고 있다. 어지간히 영어도 싫고 공부도 싫은 모양이다. 그래서 일부러 좋아하는 미드로 시작하려고 했건만.
참고로 영어 공부하기 좋은 미드로 가장 추천하는 건, 우선 오랜 전통의 프렌즈가 있고 최근작으로는 위기의 부들이 좋다고 한다. 근데 난 둘다 안보기 때문에 그냥 보고 있는 슈퍼내추럴로 하려고 했는데 처음에 말했듯이 압박이 느껴져서인지 꼬박꼬박 보던걸 3주정도 건너뛰었다.

그러다가 오늘 한편봤는데, 갑자가 드라마의 상황이 이해가 되는 듯 싶었다. 어머 놀라워라 라고 생각했지만 그것도 한순간. 언젠가 미드갤이서 봤던 말이 떠올랐다. '미드 보면서 느는 건 눈치더라' .. 생각해보니 그런 듯.
특별히 말이 들리는건 아닌데 대충 상황을 보고 이해하고 있는 모습이 정말 눈치가 는것 같았다.
눈치가 늘었다는게 좋은 것처럼 들릴지만(어쨌든 상황파악은 하니까) 근데 이게 실제로 다른 상황에서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는게 아니라서 쓸모가 없는 능력이다.
슈내 같은 경우 하는 일이 사람죽고 형제가 찾아가고 고스트를 찾아내고 퇴치하고 하는 항상 이 패턴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항상 그 틀에서만 생각하면 된다. 그러니까 좀 생소해보인다 싶은 장면도 대충대충 이해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다른 보통사람과 이야기를 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슈내처럼 배경지식이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어거지로 끼워맞추기도 어렵다. 그러니까 눈치가 늘었다는 것도 굉장히 한정적인 상황에서나 통할법한 것이므로 조금도 영어가 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젠장 -.
뭐, 어느정도 실력이 있는 사람들은 도움이 되기도 한다니 그런 사람들은 괜찮겠지만 나 같은 경우엔 일단 기초부터 쌓고 미드 보는게 나을 듯.
괜히 영어도 싫고 드라마도 싫고 에잇 몰라- 이렇게 된다.
그래서 그냥 자막 키고 봤더니 아, 행복해요. 부담없이 보니까 좋구나. 그래, 놀땐 놀고 공부할땐 공부하고.


그런 의미에서 감상(;;)하는 이번주의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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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각도의 좋아하는 표정.
덩치로 보나 평소 모습을 보나 절대 약해보이는 녀석이 아닌데, 저렇게 눈을 반짝이며 말을 하는걸 보고 있으면  뭔가 막 챙겨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가족관계는 잘 모르지만 집에서 막내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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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진지한 새미. 두장 캡쳐가 다 옆모습이고 반쪽이 안보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모습이니까 됐어. 음하하.
근데 샘과 제러드의 갭이 너무 커서 드라마 밖의 모습은 참 생소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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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imo 2007. 11. 14. 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