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진 도넛만 팔았던 곳이였는데, 지금은 의자도 가져다 놓고 제법 까페처럼 되었다.
집에가서 커피 타마시는 것도 귀찮고, 커피맛따위 제대로 구별할 미각도 가지고 있지 않으니
비오는 날, 던킨이라도 따뜻한 커피만 내준다면 좋다.

갑자기 겨울날씨. 손시려워서 커피를 쥐어봤다.
컥; 되게 뜨겁구나( ..)  쫌 식힐까?

그러다 커피가 마시고 싶어져 마시려고 하는데 뜨거운걸 저렇게 주면 난 어떻게 마셔야할지 모르겠다. 커피가 가득들어 뚜껑따기도 힘들고, 저기다 빨대대고 빨아먹었다간 뜨거운 물이 한군데만 집중분사된 지옥같은 혀의 고통을 맛볼것이다. 사실 자주 당했다-_;;

할수 없이 샌드위치 먼저.
예전엔 없었던 것 같은데, 던킨에서 샌드위치도 팔고 있구나. 머엉-(사놓구선!)
그러고보니 옆에 슈도 쟁반 하나가득 쌓여있었지. 먹고 싶었는데 쩝.
하지만 요즘은 주머니가 가벼우니까 가격대 성능비를 생각해 샌드위치로 낙점했는데,
한입 먹어보니 가격도 성능도 만족스럽지가 않다. 2단콤보 작렬.ㅠㅠ
차라리 슈 5개를 집어와서 홀랑홀랑 먹어치우는게 더 산뜻하고 달콤하고 좋았을거란 생각이 드는데.
샌드위치는 먹기도 불편하다구. 아, 그럼 3단콤보 인가?




뜨거운걸 먹다보니 차가운게 먹고 싶어졌다. 오리지널을 마시고 있자니 달콤한게 먹고 싶어졌다.
하여간 이 변덕스러움이란.

소다중 가장 무난해 보이는 던킨이 사랑하는 이탈리안 소다 레몬맛.
난 모험은 안하니까 레몬맛이 가장 좋겠다.
도넛은..오랜만이라 모르겠는걸? 뭐가 맛있지? 초코가 좋으니까 넓게 발라진 길쭉한 녀석을 골랐다.

소다는 왜 던킨'만'이 사랑하는지 알겠다. 뭐냐 이 밋밋한 맛은.
도넛은 잘못 골랐다.( '')  진한 초코크림이 잔뜩 들었으면 했는데 말이지.

밖에 비도 오는데 말이지... 그저 그런 한때였다.


+) 친구가 가자는 콘서트 싫다고 안갔는데 오늘 게스트로 '비'가 나왔다고 한다.
   그럴줄 알았으면 가는건데,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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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imo 2008. 10. 26. 0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