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훈 , 재미있는 선수네.

팬텍과 온게임넷이 0:2 인걸 보고 운동하러 나갔었다.
나갔다 돌아오니 아직도 게임을 하고 있어 -_-;  그때가 10시도 넘은 시간이였는데.
얘들은 집에도 안가나. 해설 힘들겠네. 별생각을 다하면서 보니 에이스 결정전이였다.
한쪽에선 다크아칸이 빙빙 돌고 한쪽은 아비터 마구 복제 하고 들어갈 준비 중.
그것만 봐도 벌써 버티기 중 이구나 하는 생각이. 가끔 프프전은 이런게 나온단 말이지.
꽤 시간이 흘렀는지 해설도 긴장감이 떨어져 있고.

그때 이승훈이 웃었다. 웃었다.  푸하하하.
이 녀석, 재밌는 녀석이네.
상대편은 입 꾹 다물고 모니터 뚫어져라 보고 있는데 말이지.
어차피 이승훈은 할게 없었으니 딴짓 좀 하는것도 무리는 아니지. 눈도 좀 깜빡여 주고. 눈 빨간게 아파 보였어. -_-;

두 선수의 상반된 표정이 선수들의 심리상태를 나타내는 것 같아 재미있었다.
약오르고 화나고 어이없고 짜증나는 안기효와 어쨌든 무승부 상황까지 만들었겠다 오면 막고 버티고 그러면 된다는 이승훈과. 재미있던 걸.
그 상황에서 둘다 모니터 노려보고 있으면 그게 더 웃길듯. 안기효 선수야 그렇다쳐도 이승훈 선수는 상대가 안들어 오면 할 것도 없는데.  그러고 있으면 해설한테 "뭘 보고 있는 걸까요?" 이런 소리나 듣는 거지^^

오랜만에 재미있는 선수가 나왔다.


근데 재경기에 질 것 같았어.-_-;;  안기효가 너무 전의를 불태우고 있어서.
마지막에 세레모니로 유리벽 두들기는데, 내가 보기엔 세레모니라기 보단 그냥 솔직한 심정 같더라.
그 순간엔 벽이고 뭐고 그냥 막 때려 부셔버리고 싶었을 것 같애.

그리고 셔틀 일점사 했으면 잡혔을텐데 이승훈은 아쉬울 듯. 
셔틀이 드라군 위에 있을때 잡혔다 생각했었는데 -_-;


암튼 이런 경기도 나름 재미있다. :)





<[신한은행] 팬택 안기효 인터뷰 "무조건 이기겠다는 생각뿐이었다" >

http://www.fighterforum.com/news/news_read.asp?cat=INT&idx=19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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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imo 2007. 6. 27. 0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