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일 밤. 이제 자야지 하고 tv를 끄려는데 뭔가 찜찜하고 아직 tv 앞을 떠나면 안될것 같은 요상한 예감이 온몸을 휘감았다. 시계를 보니 1시가 가까운 시각. 이 시각에 할만한게 뭐 있겠냐마는 자꾸 머리 뒷꼭지를 잡아 끄는게 있어서, 리모콘 손에 쥔 김에 채널이나 돌려보자 싶어 위로 버튼을 눌렀다.
그랬더니....... 바로....................

셜록님 등장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아아아악- 그랬다. 나 이거 본다고 해놓고 잊어먹고 있었다.
너무 늦은 시간대에하지만, 그래도 맘먹으면 못볼것도 없으니까 한번은 꼭 봐야지했는데..
뭐, 그래도 거의 시작부분이여서 흐흐.
(이제 드라마 감지 능력이 생겼으니 다음엔 로또 감지능력을 주시면 ㄳ)



셜록은 영국 BBC에서 만든 3부작 시리즈로 현대물로 각색한 작품이다.
맨 앞의 신경질적으로 생긴 남자가 셜록홈즈. 까칠하게 생긴게 딱 홈즈의 이미지다.
현대판이다보니 휴대폰과 컴퓨터를 달고산다.
뒷쪽은 홈즈의 단짝 왓슨 선생. 내가 본게 딱 3부 마지막회라서(ㅠㅠ) 왓슨 직업이 군의관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블로그에 뭘 쓴다고 하는걸 보니 작가인것 같기도하고. 

뭐, 그런건 중요한게 아니고..-_-; 
이거 되게 재미있다.
원래 홈즈가 짜증나는 캐릭터이지만 사람 끄는 재주가 있는데, 이번 셜록은 짜증은 줄어들고 사람 홀리는 재주는 는것 같다.
소설처럼 자기 혼자 휘리릭 추리하고, 결론을 내고, 다른 사람이 설명해달라고 하면 무지 귀찮아하면서 엄청 빠르게 다다다다다- 설명해주고, 왓슨 무시하고, 시니컬하게구는 태도도 똑같은데 왠지 귀엽다. >_<

완전 재밌는데 마지막편 밖에 못봐서 너무 아쉽ㅠㅠㅠㅠㅠ

KBS님, 수신료도 올리셨으니 재방 좀...



# 성우

셜록- 장민혁
왓슨 - 박영재
모리아티 - 강수진

셜록은 적당히 무게있고 좋은 목소리. 왓슨은 상상 가능한 왓슨의 목소리였다.

모리아티는.... 아악- 강수진님!!!!!!!!!!

이걸 좋다고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원래 모리아티가 그런 캐릭터였는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여기서는 좀 정신나간 사람이다-_-;
흥분하면 배트맨의 조커 비슷하다고 할까. 그래서 엄청 시끄럽고 정신없다.
그래서 목소리톤도 수시로 변한다. 수다스럽다가 갑자기 조용해지고. 마치 조울증 환자 같은..

연기하기 참 어려울것 같은데, 배테랑 연기자답게 강수진님의 모리아티는 참 좋았다.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정신나간 아저씨의 격앙된 감정. 확실히 보여주신 듯.

 

그래서 그점은 좋았는데..
문제는 내가 강수진님의 애니 목소리에 익숙해진 나머지, 어떤 때는 이누야샤 목소리가 들리고 어떤 때는 코난의 목소리가 들린다는 것. on_
집중이 안되는건 아닌데 굉장히 튄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 최근에 내가 더빙작을 전혀 안봤다는 것도 그런 느낌이 든 이유중 하나일 것 같다.
음... 뭐 그렇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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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imo 2010. 12. 14. 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