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얼마전 엄마와 오랜만에 드라마를 보고 있었다.
난 우리나라 드라마는 안보는 편인데 특별히 우리나라꺼라 싫어서가 아니라 원래 tv를 잘 안본다.
아무튼 그래서 드라마 이야기를 하던 중 엄마가 갑자기 이러시는거다.

"진짜 이상한 사람들이 있더라. 드라마를 계속 보는 사람들이 있대.
몇편씩 막 쌓아놓고 본다드라. 주말에도 밀린거 봐야 된다고 계속 보고 그런대"

-_-;;

"하(삐질)...하하. 특이한 사람들이네. 드라마가 그렇게 좋은가?" (삐질)
"그러게 말이다."


-_- ;;

큭, 절 취재해 가신겁니까? ( ..)

엄마, 죄송해요. 이젠 쌓아놓고 보지 않을께요.




그러고보면 한때는 정말 중독이라고 부를만큼 마구 봤을때가 있었다.
컴을 키면 바로 다운시작. 다운 될때까지 받아놓은거 보고. 끝나면 다시 다운 받은거 보면서 또 걸어놓고.
집에 늦게 오더라도 꼭 한편씩은 보고 자고. 미드란 미드는 다볼 기세로 매일 봤었다.
그래서 눈이 엄청 나빠졌지. -_-;;

그런데 그것도 한때인가보다.
그렇게 열심히 봤었는데 몇개 딱 보고 나니까 그 다음부턴 흥미가 떨어져서 지금은 슈퍼내츄럴만 보고 있다.
슈내가 일주일이 한편 나오니까 지금은 일주일에 한편씩만 보고 있다는건데. 오.. 정말 많이 줄었구나.

왜 그렇게 줄었는지는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처음처럼 새롭게 다가오지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처음 미드를 볼때는 일단 csi처럼 한 화씩 딱딱 결말이 나고 끝난다는게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나선 소재가 다양한게 마음에 들었고, 다른 문화를 알수 있다는 것도 신기했고 등등....
이런 것들이 쌓여서 열심히 보게 된것 같다.
하지만 새로운 것도 계속 보면 새로운게 아니듯이 미드도 역시 보다보니까 비슷비슷한게 나오고 진짜 별로다 싶은 것도 생기고. 그래서 자연히 골라보게 되고 보던 것도 줄어들고 그렇게 된 것 같다.

내 경우에는 일드를 처음 봤을때도 이와 비슷했다. 아니, 시작은 오히려 더 했다.
하드 모자라서 씨디로 굽겠다고 난리쳐댔으니까.
그런데 지금은 씨디는 먼지 소복히 쌓인채 있고 일드는 안본지 몇년도 더 됐다.


그래서 방송에서는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미드 열풍이라는게 그다지 심각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 때가 되면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어있다. ( '')



암튼,
그러니까 엄마, 걱정할 필요 없어요. :)
(하지만 죽어도 나도 그랬다고는 말 못해 -_;;)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두커피 포드(찌꺼기)  (0) 2007.05.21
Takui 이번 앨범.  (0) 2007.05.20
로또  (2) 2007.05.14
이스·영웅전설, 팔콤 RPG 무료서비스 결정  (2) 2007.05.12
가수 손호영 근육질 발레리노로 변신  (0) 2007.05.11
by rimo 2007. 5. 17. 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