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사극을 안좋아 한다. 텔레토비도 아닌데 한말 또하고 한말 또하고.
거기다 역사도 국사든 세계사든 아무튼 역사라면 다 싫어하기 때문에 더욱 안본다.

그.런.데.
커프덕분에 우리나라 드라마에 취미 붙여서 한동안 볼까 했더니 이리저리 돌려도 다 사극밖에 안한다. -_-;
한때 엄청난 사극붐이 일어서 드라마에서 손뗐는데 다시 그때가 돌아온건 아닌지 불안감이 엄습.

그러다 오늘 태왕사신기를 봤다.
그렇지 않아도 사극 별로인데 바람의 나라 사건까지 겹쳐서 볼 생각이 아예 없었던 드라마다.
근데 보다보니 끝까지 다 봐버렸다. -_-;
이건 필시 아역의 힘!!! 이다.

뭔 역할인지 모르겠지만 암튼 틀자마자 왕자님이 나오는데 얘가 묘하게 애늙은이-_;;; 같이 생겨서 목소리도 쉑쉑대고 '별론데' 라고 생각했는데, 보다보니 그 목소리에 중독되서리 왕자님의 행보를 끝까지 함께하고 말았다. ( ..)
왕자, 짱이다.

거기다 정통 사극도 아니고 최민수 나타날땐 마수리 같은 분위기도 나면서 뭔가 친근한 것이, '이거 볼 수 있겠다' 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하지만 역시 행복은 오래가지 못해.
3화까지 했지만 난 이제 한번 봤을 뿐인데, 예고를 보니 왕자님, 벌써 늙어버린거야?! ㅜ_ㅜ
다음주면 늙어버리는거야? 엉엉. 그따위것 보고 싶지 않아!!

아무리 수출을 위해 배용준을 썼다지만 정말 연령대가 너무 높아진다.
그 얼굴들은 '20대 초반입니다' 이렇게 우긴다 해도 절대로 안된다.
거기다 기야??(확인결과 기하였음;;) 그 여자애 역할을 문소리씨가 하는 것 같은데...;; 이거 끝나고 '이산' 선전 나오는데 거기 나오는 얘가 한지민인것 같은데 그 아가씨를 보자마자 '쟤를 쓰지 그랬어!!!!' 라는 말이 바로 튀어나오더라. 최소한 그정도 연령대로는 맞춰 주셔야...흑.

그래서 생각보다 재미있었지만 다음주부터는 안볼것 같다. (근데 이 말은 커프때도 한듯-_;;)


그대신 왕자님이 누군지나 찾아봐야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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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imo 2007. 9. 14. 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