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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崖の上のポニョ / Ponyo on the Cliff)
나에게는 동심이라는게 손톱만큼도 남지않았나보다.
2연타로 이렇게 심심한 영화를 보고 있자니 볼 생각도 없었던 쌍화점이 다 끌리기 시작했다.
미야자키씨의 애니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는다), 대부분 어른들이 보기에도 무난해서 이번에도 그럴꺼라고 생각했는데, 포뇨는 내가 본 그의 작품중에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작품이였다.
보고나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완전히 어린이의 눈높이를 생각해서 만든 애니라고 써있었다.
아- 거기까지 눈높이가 내려가면 난 재미있게 볼수가 없구나 흑흑
난 미야자키 하야오씨가 표현하는 귀여움이란 것을 귀엽게 받아들이기가 힘든것 같다.
토토로를 보면서도 그랬는데(고양이 버스.. 너무 무서웠다-_;;), 이번의 포뇨도, 한장면만 예를 들자면
포뇨아빠가 포뇨를 다시 물고기로 돌아오게 하기위해 포뇨를 꾸욱 누르는 장면이 있다. 그때 포뇨 머리가 갑자기 물방울 속에서 쑤욱 커져서 튀어나오는데.. 허억 -0-!!!!!
전혀 귀엽지않아ㅠㅠㅠㅠ 무서워, 머리가 왜저래ㅠㅠㅠㅠㅠ
그렇다고해서 토토로나 포뇨가 전혀 귀엽지 않다고 하면 그건 꼭 그런건 아니다. 귀엽운 모습도 분명히 있고, 귀엽긴한데 마음껏 귀여워해주기엔 무리가 있다. 뭔가 한가지씩 결여된 귀여움.
미야자키의 이런 표현 방식은 확실히 독특한 것 같다.
(사실 그리는 본인은 귀여운걸 그릴 생각이 전혀 없는지도 모른다.-_;;)
그리고 보면서 안건데, 난 인면어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것 같다.
양로원의 할머니가 포뇨를 보고 "인면어잖아" 할때부터 인면어란 단어가 가슴에 쑤욱 박혀서
갑자기 급 위화감이 들기 시작했다.
그랬다. 포뇨는 인면어였다. 왜 계속 보고 있으면서도 그런 생각을 못했지? 난 인간이 되게 둔한듯. 그렇게 포뇨가 인면어라는 느낌이 딱 들고 나니까 왠지 싫어지는..;;
아, 그리고 그 할머니가 인면어는 쓰나미를 몰고온다고 포뇨를 싫어했는데..... 싫어할만 했다.
진짜 쓰나미를 몰고왔잖아- (호오, 옛말 틀린게 하나 없다-)
그래서 여기서부터 포뇨에게서 급멀어지기 시작 ( ..)
거기다 더 투덜투덜하자면, 과도한 모성강조도 좀 그랬고,
급기야 마지막엔 포뇨 엄마를 보고는... 풉!! (아래 사진있다.)
마치 내가 어렸을때 했던 색칠공부가 생각나ㅠㅠㅠㅠ
죄송합니다. 여신인데 여신인데 ......근데 꼭 그렇게 크게 나타나야하나요? ㅠㅠㅠㅠㅠ 옷도 너무 여신틱해ㅠㅠㅠㅠㅠㅠ 엄마의 등장은 내가 평생 잊지못할 명장면. 포뇨는 잊어도
아무래도 난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에서 '재미'라는 것을 느끼기는 힘든 것 같다.
그래도 하울은 괜찮았는데 말이지. (이건 키무라 효과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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