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일라잇
감독 캐서린 하드윅 (2008 / 미국)
출연 로버트 패틴슨, 크리스틴 스튜어트, 니키 리드, 켈란 럿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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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고편만 봤을때는 뱀파이어가 나오는 흥미로운 액션영화인줄 알았다. 그래서 마구 보고싶었다. 후기를 보니 완전 염장물이라고 한다. 액션보다는 로맨스에 치중했다고. 흥미가 떨어졌다.....주말인데 볼 영화가 없었다.  벼랑위의 포뇨를 보려고 했더니 단체관람온 아이들의 압박 -ㅁ-; 복도에서부터 와글와글. cgv가 떠나가는 줄 알았다. 그래서 다 포기하고 염장물을 보기로 했다.


# 에드워드는 굉장히 멋지다
고 들었다. 십대 소녀들의 눈을 모두 로 만들 정도로 매력적이라고. 저런 남친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줄줄이 올라온다고.
하지만 그에반해 여자친구는 왜 좋아하는지 모를 정도로 평범하다고 했다.

근데 영화를 보니까 반대인걸?
물론 외모로 모든걸 평가하지는 않지만( ..) 그렇게 멋지다던 남친이 뭐... 그...그렇게까진 멋지지 않아( ..) 처음 생물시간에 벨라를  봤을때 그 눈빛은....자기딴엔 강렬하게 보이려고 한것 같긴한데 이상하게 웃기다.  강렬한거랑은 좀 다르다규-!!  아니면 그냥 '맛있겠다' 라는 표정이였던건가 -_-;
어쨌든  이건 나만 느낀건 아닌것 같다.
에드워드가 벨라를 쳐다볼때마다 나 말고 극장안의 다른사람들도 웃었으니까..-_;


# 하지만 처음 인물에 실망했던 것과 달리 영화는 괜찮았다.
하이틴 로맨스물이라고 하더니 난 아직 소녀의 감성이 남아있는지(응?) 꽤 재미있게 봤다.
물론 예고편의 액션들은 낚시가 맞다. 후반에 가서야 한 5분정도 싸우나? 그리고 승패도 참 빨리 결정된다.
이 영화는 기-승-전-결 로 치자면 '기'에 해당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뱀파이어 에드워드와 인간 벨라가 어떻게 사랑에 빠지는지가 주된 이야기다. 그러다보니 화려한 액션은 둘이 연결되기전까지는 뒤로 미루어지고, 둘이 연결된 후에는 둘 사이를 돈독하게 만들어주는 장치정도로 사용되기 때문에 액션은 후반에 들어가고 그 분량도 짧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액션을 기대하고 간 사람들은 '이거 뭥미?' 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나처럼 소녀의 감성(그만해!!) 이 남아있는 사람들은 예고편에서 보여준 느낌과 많이 다르긴 하지만  나름 괜찮게 볼 수 있다. 풋풋한 사랑이 귀여우니까. 그래서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었다.
아무튼 그래도 예고는 낚시다. -_-; 아직 안보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
내가 나름대로 재미있게 보았던 부분은 뱀파이어들이 가족을 이루어 살아간다는 것.
에드워드의 가족은 진짜 가족은 아니지만 아버지, 어머니, 아이들 이렇게 가족을 구성해서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부모님은 부모님처럼 아이들은 아이들처럼 서로를 보살펴준다.
뱀파이어들이 무리를 지어 살아가는 모습은 새삼스러운 광경은 아니다. 하지만 그건 말 그대로 '무리' 가족이라고 불릴만하지는 않았다. 레스타도 누구가와 살아갔지만 그런 모습에서 가족의 느낌을 받은 적은 없었다.
그래서 그런 생각이 있는 나는, 에드워드가 벨라를 자신의 가족에게 소개시키고 싶다고 했을때, 솔직히 놀랬다. 보통 저렇게 쉽게 이야기하지 않잖아? -ㅁ-;
그런데 에드워드의 집에 찾아간 벨라와, 벨라를 대하는 가족들의 태도를 보고 흠..이런 이야기구나 끄덕끄덕. 보통 뱀파이어들은 인간을 경계하고, 자신의 무리에 남(특히 인간)을 끌어들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이 영화는 일단 그런 설정이 아니였고(^^;;) 에드워드의 가족은 정말 가족처럼 살고 있었다. 호- 신기하네-

그래서 뱀파이어들도 이렇게 살고 있다고 묘사되는게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인간을 자신들안에 들이는 것에 전혀 거부감이 없는 뱀파이어라.
거기다 에드워드의 짝이라고 벨라를 무척이나 아껴준다.(물론 그중엔 반항하는 자식도 있다;;)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라 이런 부분은 재미있었다.

# 사실 난 이 영화에 대해 아는게 거의 없어서  칼라일(에드워드의 아빠)을 봤을때 저 사람은 나쁜 넘이다 라고 생각했었다. 누가봐도 수상한 창백한 얼굴에(이 가족이 다 그렇지만;;) 좀 악역같은 이미지에, 직업은 의사에, 학교에서는 특별한 가족이라고 소문이 났다.
그래서 추측했다. 칼라일 박사는 아이들을 데려다가 일종의 실험을 통해 뱀파이어로 만들고 있으며 그들의 중심에 서서 부하처럼 부려먹고-_;; 괴롭히고 있는거구나 하고 -ㅁ-;
그래서 그것에 고뇌하던 에드워드는 결국 칼라일에 대항하게 되고 그 와중에 벨라와도 사랑에 빠져서 어쩌구 하는 스토리인가보다 생각하고 있었다.

아- 이 빈약한 상상력 on_

그러다보니 벨라가 에드워드 집에 놀러갔을때 모두 좋아해주는걸 보고, 특히 칼라일이 내 상상과 정반대의 인물임을 알고는 나혼자 반전스토리를 경험해야했다. ㅇㅅㅇ
그래서 뱀파이어들이 가족처럼 사는게 재미있는 장면이 된거지, 거기에 다른 사이드 스토리가 있다거나 한 것은 아니다..;;


# 그리고 또 하나 응?? 했던건,

밤에 벨라가 침대에서 엄마랑 통화하는데 에드워드가 쓩- 나타나는 장면이 있다.
벨라는 당황해서 전화를 끊고, 에드워드가 벨라가 있는 침대로 다가와 앉는데,
그때 벨라의 전신샷이 나오는데,

얘 팬티만 입고 있어 -ㅁ-;;

근데 둘이 너무 자연스러워. 뭐, 바지도 안찾아 입는거야? 시트로 덮지도 않는거야?
그..그런건가보다. 강한데? 미국 10대 -_-;

내...내가 너무 촌스러운가( ..)

근데 벨라가 입고 있는 그 팬티. 꼭 에일리언에서 시고니 위버가 입었던 그런 것 같은 모습인데,
이런 스타일의 팬티가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것 같다.
미국 애들은 실용적이라 꽃무늬라던가 레이스란던가 이런 팬티는 안입는걸까?
근데 빅토리아 시크릿같은 그런 팬티도 잘 팔리잖아.
음... 미스터리다.
팬티 전문스폰서가 있어서 영화사에 여배우 팬티나오는 장면 있으면 꼭 이걸 입히라고 주는걸까?-_-a
암튼 보면서 '또 저 팬티야?' 했다.
가끔은 좀 야시시하고 예쁜것 좀.....(응?)

(아쉽게도 팬티 사진은 없다.)


# 처음엔 에드워드의 눈빛 연기가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이 되고,  벨라가 점점 예뻐보이기 시작하면서  생각했던것보다 재미있게 봤다. 2편이 나올게 확실하던데 아마 2편도 보게될듯^^


# 남은 주절거림

제임스. 대단한 놈인것 같더니 역시 다굴에는 장사없는가? ..
과도한 식탐은 화를 부른다는 걸 몸소 보여주셨다. 남의 떡은 건드리면 안되지.

마지막으로 에드워드가 왜 그렇게 벨라에게 집착했는지 보여주는 장면.
(안타까운 이 장면은 저작권법 때문에 삭제됨 ㅋ )


by rimo 2008. 12. 23. 0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