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역에서 나서니 바로 더운 기운 확-
으, 뜨거 하면서 시원한 곳을 찾아 (에어컨, 에어컨.. 이 생각밖에 없었음) 두리번두리번 하는데 역 바로 옆에 있더 헌혈차가 보였다.
맨날 저기 있는데 과연 헌혈하는 사람은 있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무서운 헌혈차.
안이 보이질 않으니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수가 없는 미지의 장소이다.
전에는 아주머니들이 막 잡고 그랬었는데 요즘은 도통 그런것도 없고 그저 그 자리에 우직하니 있을 뿐이다.

헌혈차 안은 시원할까? 한번 들어가봐?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히 시원하겠지. 설마 피뽑으러 왔는데 땀 삐질삐질 흘려가며 뽑지는 않을꺼 아냐?
라고 당연한 결론을 내렸지만 그래도 망설여졌다.

난 헌혈을 해 본적이 한번도 없다.
예전에 학교에서 뭣 때문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단체 헌혈을 한 적이 있다.
처음엔 하는 애들이 별로 없었는데 나중에는 재미있어 보였는지(;;)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우르르 몰려가며 했었다. 근데 난 .. 안했다 -_-;;  무.. 무섭잖아!!
줏어 들은건 많아가지고 서투른 간호사라던가 여자한테는 안 좋다던가 하는 이야기도 다 생각나고.
게다가 그때 우리반에 어떤 애는 얼굴 하애져갔고는 쓰러졌다 -ㅅ-; 이유는 모...몰라.
얼마후에 일어나긴 했지만 핏기 없는 얼굴하며... 진짜 무서웠다구..
그런 이유로(나한테 일어난 일은 하나도 없지만) 헌혈은 그렇지 않아도 무서운데 더 무서운 것이 됐다.

헌혈차 앞에 서 있자니 그런 기억들이 3초만에 후다다닥 지나갔다.
아, 오.. 오늘은 안되겠어. 게다가 혼자잖아?... 라며 슬금슬금 뒤로 후퇴.


가끔보면 정기적으로 헌혈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작은 사랑의 시작이라는데 그것도 어려운 걸 보면 난 좀더 노력해야 할듯 하다.
아쟈! 헌혈, 한번은 꼭 해보자. 어쨌든 도움이 되기는 할테니...


다음에 친구와 도전해봐야 겠다. 혼자가기엔 무서우니까 -_-;;
(근데 친구들이 다 연약한 아가씨들이라 같이가도 나 혼자 뽑게 생겼음. 흑)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물러섰으면 너도 좀 물러서  (0) 2007.08.01
팔월일일  (0) 2007.08.01
심형래, 오랜만에 본 그의 코미디.  (2) 2007.07.30
잡담 // 243회 로또 당첨번호 / 고기에 대한 ..;;  (0) 2007.07.29
피랍과...  (0) 2007.07.27
by rimo 2007. 7. 30. 2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