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중에 케이블을 돌리다보면 한번씩 보게 되는 프로가 있다.
바로 독고영재의 현장르포 스캔들.
처음봤을때는 우리나라에도 치터스같은 프로가 있구나 라는 생각만 했었는데 이게 보다보니 너무 신기한 사람들이 많아서 한번 보게되면 끝날때까지 보게 된다 -_-; 불륜 드라마에 빠진 아줌마 같아. 그런데 한번 보면 실제로 저런 일이 있구나 한다니까.


그럼 첫번째 이야기.
남편이 아내를 감시해 달라고 의뢰해 온다. 아무래도 아내에게 다른 남자가 있는 기척이 느껴진다는 것. 기간은 자신이 출장간 사이. 그리고 제작진의 추적이 시작된다.
아침에 출장을 떠나는 남편. 아내를 따라다닌 결과 내연남이 있다는 것이 발견된다.
둘은 사람들 앞에서 연인 행세를 하고 내연남에 아파트에도 들락거리고 심지어 남편이 출장간 사이 부부의 아파트에까지 들어와 자기집처럼 생활한다. 그리고 손잡고 둘이 같이 살 집도 보러다닌다. 이 사실을 제작진이 남편에게 알리게 되고 남편은 조기귀국.
자신의 침실에서 내연남과 함께 있는 아내의 모습을 발견한다.

그랬다, 이게 불륜이다.  그래서 그렇구나 하고 보고 있었는데 이때 부부사이의 황당한 사연이 공개된다. 부부는 벌써 협의이혼을 한 사이. 그러니까 법적으로 남남이다.
근데 왜 이혼한 이유가 기가 막힌데, 바로 1가구 2주택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부부가 이혼하고 각자 자신의 명의로 한집씩 나눠 가지면 세금이 덜 나온다는 것. -_-;
물론 이건 아내가 계획적으로 벌인 일이기도 했다. 그렇게해서 이혼도 하고 자기 명의의 집도 얻어서 그 집을 판 돈으로 내연남과 살 새집을 보러 다니기 위해서였던 거다.
속은 남편이 불쌍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런 이유로 이혼을 한단 말야? -_-;;
내 상식으론 이해가 안간다. 하지만 그걸 보고 있자니 실제로 그렇게 사는 집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더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아무튼 불륜이긴 한데, 이혼은 한 상태니까 불륜이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은 이상한 이야기였다.
아이가 제일 불쌍하다.


두번째 이야기는 진짜 더 불쌍한 이야기였다.
한 남자가 제작진에게 자신의 여자친구를 관찰해 달라고 의뢰한다.
여자 친구는 상당한 미모의 20대 중반 여성.
처음부터 남자는 소심한 모습을 보인다. 여자친구에게 급할때 쓰라고 카드를 줬는데 밤에 호프집이나 술집에서 카드쓴게 핸드폰 문자로 들어온단다. 그리고 자기와 있을때 전화 받는걸 보면 남자한테 전화가 온 것 같단다. 그래서 의심이 가고 궁금하긴 한데 불쾌해할까봐 미안해서 못 물어보겠단다 ;ㅁ;
이제까지 여자를 사귀어 본적이 없어서 친구 소개로 처음 만났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데 여친은 아닌것 같아서 의뢰하게 됐다고.
그래서 추적에 들어가는데, 이 여자가 만나는 남자가 한둘이 아니다. 흠..의뢰인까지하면 셋인것 같다.
어쨌든 이 남자 만나서 남자의 친구들한테 애인이라고 소개 되고, 저 남자 만나서 남자 어머니랑 식사도 하고. 근데 어딜가나 예쁘단 소릴 듣는거 보니 진짜 예쁜가보다. 좋겠다. 하하 -_;;

그런데 데이트 도중 의뢰인의 전화가 오자 받지를 않는다. 그리고 분위기가 좀 그렇더니 의뢰인을 만났는데 막 신경질을 낸다. 바쁘다는데 왜 그러냐, 자꾸 이러지 마라 어쩌구 저쩌구. 분위기가 슬슬 막장 분위기다. 근데 그때 여자를 소개시켜준 의뢰인의 친구가 나타난다. 그리고 의뢰인이 잠깐 자리를 비운사이 둘이 대화를 시작하는데 대화 내용이 좀 이상하다. 일단 전혀 친한 사이가 아닌 것처럼 보이고 남자가 정리를 해야지 어쩌구 하자 여자가 그럼 그쪽에서 사실대로 말하면 되지 않냐고 막 신경질 내고. 그러다가 의뢰인이 오자 여자가 그만 만나요, 딱 이러고 가버린다.
영문을 모르는 의뢰인은 황당해 하고.
여자는 가 버리고 일단 제작진은 그동안의 상황을 의뢰인에게 말하려고 하는데 그때 친구가 막아선다. 자기가 해결한다고. 이런거 찍지 말라고. 그리고 여자 집으로 쳐들어간다.
그때 여자는 집에 들어오다가 만난 다른 남자(직장동료)와 함께 있는 중이였다.

그리고 싸움이 시작되는데 이게 참.
여자는 의뢰인에게 왜 여길 오냐, 누가 너 만나고 싶어서 만난 줄 아냐, 니 친구한테 물어봐라.
의뢰인은 여자에게 너 왜 이러냐, 내가 너 사랑한다. 너 없으면 안됀다. 이러지 마라.
의뢰인 친구는 여자에게 니가 이렇게 하면 되냐,  원래 넌 그런 애다. 친구 보고 잊어버려라.
여자의 직장 동료는 ... 이게 뭔 일이래?? 0_0;;

얘기인즉슨, 의뢰인의 친구가 의뢰인과 무척 친한 친군데, 친구가 여자도 못 사귀어보고 그러는게 안타까워서 여자를 고용해서 애인 좀 해주라고 부탁한거였다.
그러니까 그 여자는 애인대행 알바를 하는 사람이였다.  근데 친구가 여자를 너무 사랑해버린거다.
싸우는 중에도 이 남자 너 없으면 안됀다 무릎꿇고 막 애원하는데... 쩝....
그리고 여자는 알바를 뛰다가  직장동료와 사귀게 되자 이 남자를 끊기로 마음 먹은거고.
아니, 아무리 그래도 이 여자 일처리를 그렇게 하면 쓰나. 제대로 끝내줘야지 쯧.

그래서 결국 집밖으로 나와서 의뢰인은 주저 앉아 울고, 친구한테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 있냐고 하고 친구는 미안해서 죽을라고 하고.... 이런 결말이다.

남자가 엄청 불쌍하더라. 진짜 그 여자를 너무너무너무 좋아한 것 같다.
그 친구는 어쩌자고 수습못할 일을 벌인건지. 몰래 돈까지 줘가면서 사람 고용한거 보면 친구를 너무 아껴서 그런 것 같긴한데 .. 그 친구 마음은 알겠는데 안타깝다. 내 친구뇬들은 뭐하나...;;

둘다 드라마같은 이야기지 않나요? 이런걸 하는 방송입니다 -_-;;
사랑과 전쟁, 이런 것보다 리얼해서 무서워요.
그리고 은근히 상대에 대해 알아보고 싶게 만듭니다. 너는 혹시?? 하는 의심을 갖게 하는..;
좋지않다!!

서로 바람피지 말고 믿으면서 살자구요.


+) 커플매니저 조심하세요.
저번에 결혼 정보회사 소개로 만나서 약혼까지 한 커플이 커플매니저 때문에 깨진거 봤어요. -_-;;

+) 아이 봐주는 보모 조심하세요.
보모로 온 여자와 남편이 바람 나는거 봤어요 -_-;;

+) 형제를 조심하세요.
자기 언니와 남편이 바람난거 봤어요 -_-;;


이렇게 나가면, 끝이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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