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소녀와 적과 무기에 대한 이야기.
내가 왜 선택되었을까? 왜 나일까.
소녀의 의문은 정당한 것이였다.
영문도 모른체 죽임을 당했을때 그리고 되살아 났을때, 그것은 소녀가 가져야할 당연한 의문이였다.
하지만 그것을 대답해 줄 사람은 없었다. 그 사람은 이미 그녀를 죽이고 떠난 뒤였으니까.
'유용성'
나는 그 단어만을 떠올렸다. 소설에는 화끈한 전투씬도 있고 스릴 넘치는 도박씬도 있다.
하지만 나에게 남은 단어는 '유용성' .
무언가를, 누군가를 통해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해 증명해 내야만 살아 남을 수 있는, 그것이 자신의 유용성.
그것에 대해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라는 그 유용성이란 것만이 기억에 남는다.
물론 소녀와 적과 무기에 대해서도 기억하게 되지.
살고 싶어라고 말할 수 있게 된 발롯과 그 마음을 따르는 방아쇠 없는 총, 금빛 생쥐.
아픈 거야? 라는 말을 기억하는 보일드. 같은 것.
하지만 유용성 만큼은 아니야.
#
난 인간의 내면을 이야기 하고 , 텅빈 마음을 무언가로 메우려하는 그런 소설을 싫어한다.
무기력하던 주인공이 어느날 자신의 목소리를 듣게 되는 그런 소설을 싫어한다.
그런 것들은 자신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자신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하는 것은 좋지 않다.
''
뭐, 전 이런 이유로 휙휙휙- 넘기며 읽었습니다....만;; 평도 좋은,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NT노벨로 나왔지만 사실은 SF계열쪽에 더 가깝다고 하네요. 그래서 기본 정서들이 더 어둡기도 하고 그렇답니다. (번역후기에...)
많은 말이 뭐 필요 있겠습니까. 한번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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