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의 그림 1 상세보기
코다 가쿠토 지음 | 대원씨아이(주) 펴냄
평범함이 신조인 시라노 아오이와 과거에 얽매인 채 악몽과 싸우는 토키츠키 유키노. 인간의 광기가 만들어낸 재투성이 신데렐라의 악몽 속에서 만난 두 사람이 겪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잔혹한 동화가 재현되는 악몽의 시작 『단장의 그림』제1권 "재투성이"편.


소설을 보면서 내내 얼굴을 찡그리고 있었다. 가끔은 책을 덮고 잠깐 쉰다음 그 다음을 읽기도 했다.
쓰르라미 울적에를 다 하고(하든지 보든지) 부기팝을 읽은다음 미칠듯한 속도로 글을 쓰면 이런 글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난 읽는 내내 기분이 안좋아서.
피가 나오고 사람들이 변형되고 이런걸 못보는게 아닌데, 여기에서의 묘사는 너무 질척한 느낌이 들어 기분이 안좋다. 처음부터, 상처입어 너덜거리는 왼쪽발을 질질 끌고 질퍽질퍽 소리를 내며 걸어가는 마이코를 보는 듯한 기분. 같은 상황을 묘사해도 깔끔하다는 느낌이 드는게 있는데, 이 소설은 계속 뭔가 스멀스멀 안좋은 기운이 솟아난다.

게다가 자꾸 이야기가 덧씌워지기만 하는 듯한 느낌이 난다.
그러니까 음..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게 한가지로 있다가 자꾸 그것에 대한 생각을 하니까 그 한가지가 마구 가지를 쳐서 계속 불어나는 느낌.
작가가 한장면을 너무 골똘히 생각해서 계속 가지 생기고 생기고 그런 느낌이 든다.
여기다 또 뭘 추가하게? 이런 생각이 들게 하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는 지루하다.


그리고 주인공이 임팩트가 없는데다 (특히나 유키노의 설정은 내가 너무 싫어하는 것이여서 처음 계단에서 만났을때부터 대략 -_-;) 군데군데 설정도 내 취향이 아닌게 많아서, 전체적으로 별로라는 느낌.

하지만 기본적인 스토리라인은 재미있었다. 기사단이나 뭐 이런게 자질구레하다고 느껴지지만, 악몽에서 시작되는 공포스런 상황이라던가 이번에 채용한 동화 재투성이에 관한 설정은 재미있게 읽었다.


아오이도 각성했고 다음권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테니까 어떻다고 결론 내리기는 그렇지만 일단 1권은 이정도.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긴 한데, 더 볼지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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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imo 2007. 10. 20. 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