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트 이블 3 : 인류의 멸망
감독 러셀 멀케이 (2007 / 오스트레일리아, 독일, 프랑스, 영국, 미국)
출연 밀라 요보비치, 오디드 페르, 알리 라터, 이아인 글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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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이블은 처음 1편이 나왔을때부터 기대를 하면서 봤다.
'바이오해저드'를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해서 나름 흥미가 생겼기 때문.
하지만 막상 본 영화는 T바이러스 라던가 회사 엄브랠러의 설정만 비슷했을 뿐 별로 비슷한 내용이 없었다.
그러나.. 그래도 밀라 요보비치라는 매력적인 배우를 알게 되고 스토리도 괜찮아서 꽤 즐겁게 봤다.
그리고 지금도 tv에서 방송해주면 보고 또 보고 하는 편이다. 그만큼 1편을 좋아한다.

그래서 2편이 나왔을때도 당연히 보러갔다.
밀라 요보비치는 여전히 예뻤고, 좀비도 여전히 돌아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많이 부족한 기분.
전보다 커진 스케일에 액션에는 신경을 썼는지 몰라도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2편은 그때 딱 한번밖에 못봐서 줄거리가 확실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억지로 감동을 주려는 부분이 거슬렸다는건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3편. (스포일러 있을지도...)


T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져 인류는 대부분 사라져버렸고 몇몇 남은 사람들이 다른 생존자를 찾아다니며 좀비를 피해다니는 세상이 되었다.
소위 사회지도층이라 일컬어지는 인간들은 지들끼리 안전하게 숨어서 이런저런 회의를 하고 있고, (미친)과학자 한명이 좀비를 길들이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근데 그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앨리스의 혈청이 꼭 필요하고..... 대충 이런 줄거리이다.

다 보고난 느낌은 개인적으로 재미를 따지자면 1편>2편>3편이다.
3편은 밀라 요보비치의 섹시한 발차기가 아까울 정도로 지루하고 스토리 진행이 너무 느리다.
좀비들의 압박을 피해 살아가는 사람들을 그리는건 영화의 이해를 위해 필요하겠지만, 그쪽 이야기가 지나치게 길고 임팩트도 없어서 중반까지 이어지다 보니 너무 지루하다.
그래서 그런지 전체 상영시간이 얼마인지는 몰라도 뒤쪽에 앨리스와 박사의 싸움이라든지 더 박진감 있게 그릴수 있는 장면이 나와야 하는데 대충 후다닥 마무리 짓고 끝내버린다.
4편을 염두해두고 있어서 애초에 이야기를 마무리 질 생각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래서 내용도 어정쩡하고(별 이야기도 없음) 끝도 어정쩡하고, 무엇보다 재미도 없는 영화가 되고 말았다. 좋아하는 시리즈인데 아쉽다.
4편이 나올지 안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나온다면 스토리를 제대로 진행시키든지 화끈한 액션을 보여주던지 둘중 하나라도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다.


물론 4편이 3편보다 더 심하다 해도 이 아가씨(아니, 아줌마군;;) 가 나오는 한 또 보게 되겠지만.



+) 근데 이 영화는 남자들이 참 빨리 죽는다.
이번에도 굵고 짧게 살다가신 카를로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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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imo 2007. 11. 18. 0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