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고르다보니, cgv에서 라따뚜이를 재상영하더라구요.
예전에 평이 좋았던 걸로 기억하고 있어서 고민없이 보고 왔습니다.
주말인데도 벌써 다 봐서 그런지 영화관이 텅~ 비어 있더군요.^^;

'라따뚜이'는 많이 소개가 됐듯이 요리하는 쥐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누구나 요리할 수 있다' 라는 셰프 구스타의 말처럼 영화에서는 요리를 해본적이 없는 링귀니도 요리를 하고 남자들의 세계에서 힘들게 살아남은 아가씨도 요리를 하고(이름을 잊어먹었-_;;) 쥐까지도 요리를 합니다.
구스타의 말이 영화 전반엔 걸쳐서 잘 나타나있죠.



물론 그중에서 일류 요리사가 될수 있는 확률은 재능이 있는 사람(혹은 재능이 있는 쥐) 쪽이 큽니다만, 내가 어느정도의 실력을 가졌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환경이 나쁘다고 포기하는 것은 나에게 미안한 일이겠지요.
레미처럼 구스타를 상상하고 자신을 격려하는 일은 상상력이 부족한 저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그대신 레미의 모습을 보고 '누구나 요리할 수 있다' 라는 구스타의 말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나에게 미안한 일을 하고 있지 않나 하구요.


(파리 시내를 보는 레미 사진.. 삭제됨. 상상해 보세요..;;)

<난... 이런 곳에 있었구나>

멀리 떨어져서, 주위를 둘러보면 생각보다 내 환경이 나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레미는 아주 멋진 곳에 살고 있었네요^^
에펠탑이 너무 예쁘게 그려져서 꼭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링귀니가 망친 스프를 도저히 그냥 내버려 둘수 없어서 몰래 손보다가 딱 걸린 레미! (역시 삭제. 상상요망)
둘의 표정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그리고 저 앙증맞은 손!
레미가 요리하기 전에 꼭 손을 씻는데, 왜 물을 틀고 잠근 수도꼭지에는 항상 한방울씩 물방울이 맺히게 되잖아요. 레미는 손 씻을때 그 물방울에다 손을 착착 씻습니다. 근데 그게 너무 귀여워요. T^T
가끔 이렇게 쥐가 귀여워 보이기도 합니다.


웃기도 많이 웃었고, 레미의 동작 하나하나가 귀엽기도 했고. 무난하게 보기 편한 영화였습니다.
몇몇 cgv에서 5천원에 상영중이니까 아직 못보신 분들은 지금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 근데 영화보면서 레미 혼자 나오면 괜찮은데, 쥐가 떼거지로 몰려다닐 때나, 특히 처음 부분 천장이 내려앉는데 거기서 쥐떼가 출현했을 때는 몸에 소름이 도도독.
으윽. 역시 쥐는 좀 그래요...;;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색, 계 (色,戒, Lust, Caution . 2007 )  (31) 2007.12.10
레지던트 이블3 (Resident Evil : Extinction, 2007)  (0) 2007.11.18
콘스탄틴 (Constantine, 2005)  (4) 2007.10.16
행복 (2007)  (0) 2007.10.03
판타스틱 4  (0) 2007.10.01
by rimo 2007. 11. 4. 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