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있습니다.)



감독 : 허진호
출연 : 황정민, 임수정, 공효진...


전체적으로
통속적인 내용이라해도 초중반까지는 좋았는데 후반에 가서 너무 급하게 마무리 된 영화.
전개될 내용이 그것밖에 안남았긴 하지만, 너무 뻔한 내용을 뻔하게 보여줘서 후반이 지루했다.하지만 중반까지는 괜찮았으니까 그런대로 만족.



영수 : 황정민


화면에 보이는 모습과 그것이 일상이 된 모습은 확연히 다르다.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에 산다고 부러워하지만 도시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도시에서 자란 사람이 막상 그곳에 들어가면, 그것이 일상이 되면 어느정도나 견딜 수 있을까.
특히나  클럽에서 잘놀던 영수가 그런곳에서 1년이나 있었던건 꽤나 놀라운 일이고
은희가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였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영수가 은희를 떠난것이 당연한 것이 되는것은 아니지만,
은희를 떠난 이유중 하나는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마도 그의 마음 한구석에서는 시골의 지루함에 대한 지겨움이 자리잡고 있었을 것이다.
물론
그건 수연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아마 영원히 마음속에서만 있었을지도 모른다.
수연은 살짝 미끼를 던졌고 영수의 마음 한구석은 그 미끼를 물었다.
내가 이제까지 걸어온 길에서 평생 벗어나 지내야 한다는 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날수 있게 할만큼 두려운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국 영수는 은희에게 돌아온다.
행복이란 현재 느껴지는 만족감임과 동시에 과거와 비교해야만 알수 있는 감정인지도 모른다.
내 선택으로 현재가 나빠졌다면 사람들은 과거가 행복했었다고 느낄것이고,
반대로 현재가 좋아졌다면 현재가 더 행복하다고 느낄것이다.
사람에 따라 행복이란 절대적일수도 상대적일 수도 있는 감정이다.

영수는 수연에게 묻는다.
"넌 이렇게 사는게 즐겁니?"

지금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정말 행복한 사람인것 같다.



은희 : 임수정


은희를 보면서 난 영화와 상관없는 다른 생각을 했다.
아마 그녀는 꽤 오랫동안 사랑하고 싶은 사람을 기다렸을거란 생각.
그녀가 영수를 사랑한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떠나는 영수에게 가지 말라고 빌만큼 그녀는 그를 사랑했다.
하지만 만약 그곳에 온 사람이 영수가 아닌 다른 남자였다면?
난 그래도 은희가 사랑에 빠졌을 것 같다. 이건 그녀가 헤프다거나 그렇다는 말이 아니다.
다만 그녀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었고 그때 영수가 나타났고,
그런 감정과 영수 자체에 대한 호감도가 더해져서 그것이 더욱 그녀를 적극적으로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딴생각을 -_-;; 하고 있었다.
(영화와는 상관도 없는 이야기...;;)


은희의 모습중 가장 인상깊었던 두 장면.





수연 : 공효진

수연을 보면서 예전에 마이클럽엔가 올라왔던 '아가씨가 유부남에게 빠지는 이유'라는 글이 떠올랐다.
자기가 버린 망나니 사람 만들어 놓으니, 이젠 제법 쓸만해 보이는 건가.
골키퍼 있다고 골 안들어가나 이딴거 제일 싫어한다.
사람 마음 가는거야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티내지는 말자.



사랑, 그 잔인한 행복


그래도 이런 사진을 본다면 해볼만한 가치는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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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imo 2007. 10. 3. 2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