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감독 김지운 (2008 / 한국)
출연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류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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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있습니다


'놈놈놈'

광고비로 얼마를 쏟았을까 궁금할 정도로 미친듯이 선전을 해대고 있다. 케이블 보다보면 최소 하루 한번은 꼭 보게된다. 영화를 보지 않고도 특정장면이나 음악은 외울정도다.
이정도로 광고를 해대면 볼까 생각을 하다가도 보기가 싫어진다. 보면 안될것 같은 분위기가 고조될수록 안보고 말테다 하는 생각도  점점 강해진다.
삐뚤어진 어른이란 이런거지요. 흑흑 ( ..)

그래서 원래 보려고 생각하고 간게 아니였는데 영화관에 가보니 놈놈놈이 무려 상영관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다. -_-; 거기다 매시간 마다 상영하고 있는 듯 했다. 그러니까 언제가더라도 얼마 기다리지 않고도 영화관람이 가능한거다. 호오-
그렇다면 봐야지. ( ..) 기다리는건 싫다구. 거기다 보려고 생각했던 님스아일랜드가 최악이란 말을 들었어서 그냥 대세에 합류하기로 결정.

사실 난 별로 안삐뚤어졌다능- ㅎㅎ


그래서 영화를 봤더니,


이거 뭐야, ㅈㄴ 재밌잖아!!
누가 별로라고 그랬어. 정우성의 저 기럭지를 보고도 별로라는 소리가 나오냐능 -
정우성이 장총들고 서있을때부터 저는 '놈놈놈'의 포로네요. 학학-

(삭제된 사진 - 정우성이 지붕위를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이.... 이런거 겁나게 좋다는.
사실 저렇게 뛰어댕기지 않는게 더 좋다는.. 가만 서있으면 그걸로 ok-
정말로 안뛰어댕기고 대사도 안치고 그냥 좀 멀리서 전신샷만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
요즘 계속 그지꼴로 나와서 정우성의 소중함을 잊고 살았는데, 그대 아직도 훌륭하시군요. 흑흑
옵빠의 본모습을 찾아준 감독님께 박수세번 짝짝짝- (진심입니다...( ..))




스타일 좋은 놈, 박도원 (정우성)

영화에 나오는 모든 멋진 장면은 모두 그의 몫.
이럴라고 불렀구나. ( ..)
그래서 그런지 캐릭터가 약하다. 멋진 장면도 많고 많이 나오긴 하는데 줄거리에는 그다지 영향을 주질 않는다.
갑자기 어디가 죽어도 찾는 사람도 없을 듯..;;
멋부릴려고 불렀다고 해도 좀 괜찮은 사이드 스토리 하나라도 던져주지 도원이는 그것도 없어서리 마지막에 셋이 서 있는데  참 억지로 세워둔 것 같더라.
그 안에서 뭐 옛날에 이상한 놈이 이런 일을 해서 쫒는거라느니 이런 걸 섞어넣으며 스토리가 너무 뻔해서 유치해지는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이 비스무레한거라도 좀 넣어주지.

"내가 왜 여기 껴야하지?"

아놔,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잖아!!!
많이 등장하긴 하지만 내용상으로 보면 듣보잡 캐릭터라 마음이 아프다. ㅠㅠㅠㅠ
그냥 멀리서 보이는 캬- 소리 나오는 기럭지에 만족하자.
뭐, 난 이정도만 해도 대만족이다. 음캬캬캬캬캬-


성질 나쁜 놈 . 박창이 (이병헌)

가장 아쉬움이 많이 남는 캐릭터.
좀더 멋질수도 있었고 좀더 비중있는 이야기가 나올만도 했는데 멋진 건 박도원이, 이야기의 중심은 윤태구가 가져가버려서 혼자 놀다가 가버리는 비운의 캐릭터다...;
그래서 나쁜놈으로 나오긴 하지만 나쁘다는 이미지보다는 불쌍한 놈이라는 이미지가 더 강했다.
혼자 놀때는 지네도 잘 잡고(;;) 사람도 잘 찌르고(;;) 참 잘했어요 하는데 세명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오면 아까 얘기했듯이 좋은 건 다른 놈들이 다 가져가버려서 이사람은 별로 할게 없다.
소리 지르고 기관총 난사하며 승질 좀 부리고 나면, 퇴장해야한다. 어이구 불쌍한 놈.
그래서 그런지 외모도 왜이렇게 안쓰러운지. ㅠㅠㅠ
중간에 다리 많이 달린 벌레(;;) 잡는 장면이 나오는데, 팬서비스 겨냥한 장면인 것 같지만 난 그 바로전에 모포 두르고 침대에  앉아 있는 그장면이 너무 인상깊어서 다음건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아니, 두목님이 왜그렇게 추레하신겁니까ㅠㅠㅠㅠㅠ

겉으론 폼잡고 그럴듯한 두목님처럼 보이지만 실속이 없다. 캐릭터가 너무 안습 ㅠㅠㅠㅠ


거기다 나쁜 놈이 가지는 광기도 모자란 것 같다. 나쁜놈이라고 해서 다 조커같은 미친놈은 아니지만 중간에 사람죽이고 음악 걸어놓고 춤추는 동작을 보여주는거 보면 똘끼는 있어보이긴 하는데(;;) 뭔가 좀 부족해.
진심으로 즐기는 마음이 없어보이잖아.
연기력탓인지 아니면 스토리상 자신이 최고가 아니라는 생각때문에 뭘 해도 재미가 없는건지.
최강에 집착하는 건 자신이 최강이 아니라는 불안감에서 오는 것일테니까 그런 상태에서는 뭔짓을 저질러도 마음껏 즐거워할 수 없는 그런게 있는거 아닐까...하는 괴상한 분석도 나름대로 해봤다.
나쁜놈이라고 하는데 성질 나쁜건 확실하지만 그 외에 하는 짓을 보면 이놈이나 저놈이나 똑같아서 별로 구분이 안가-_;;
아, 뭐 자꾸 생각할 수록 요상한 이유만 붙이게 되니까 그건 됐고 암튼 더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줄수 있었는데 이리저리 치여서 어중간하게 되어버린 캐릭터라 많이 아쉽다.

그래도 이병헌의 목소리는 믓찌다- -_-b



이상하게 운이 좋은 놈, 윤태구 (송강호)

이분은 별로 할말이 없다.
운이 오질라게 좋으심. 거기다 나름 살아남는 실력도 잘갖추신 분이라 두개가 합해지니까 뭐 기냥 만능. 메인이 되는 캐릭터인데, 거기에 불만은 없다.
박창이가 메인이였으면 영화가 엄청 칙칙해졌을테고, 박도원이 메인이였으면 무성영화가 됐을테니까-_;;
근데 뭐가 이상하다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_-a
윤태구가 이상해?? -_-;



영화는 기대이상으로 재미있었다.  
말도 안된다는 액션도 재미있었고 박도원이 줄 타고 날라다니는 것만 빼면 다 좋았다.
배우에게 아쉬운 부분은 송강호의 천연덕스러운 연기에 비해 이병헌의 연기가 2%정도 부족해 보였고, 정우성은 님하 대사처리 좀 -  이라는 건데 아주 발연기가 아니면 대충대충 다 괜찮다고 생각하기 땜에 크게 신경쓰이진 않았다.
스토리상으로는 인물들의 이미지에만 중점을 둔 나머지 인물간의 개연성이 떨어지고,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너무 많이 생략됐다는 느낌이 들긴 하는데 그건 나와서 생각한거고 일단 볼때는 즐거웠으니까 난 이걸로 만족.
오락영화가 볼때 즐거웠으면 됐지 라고 생각하는 인간이라.. ㅎㅎ

암튼 전 재미있게 봤으니 추천 날립니다~!! ^^


+)

(우성님의 얼굴 사진도 삭제 흑흑)

정우성, 전신을 보면 여전히 멋지긴 한데 얼굴만 보면 님도 나이 먹는군요. 흑흑
옛날보다 샤프한 느낌이 없어졌다. 원래 동그란 얼굴이긴 하지만 그래도 흑흑

(우성님의 우월한 전신샷도 삭제 흑흑)

그냥 서 있는것도 좋아용~*

(원츄를 날렸던 포스터도 삭제. 흑흑)

-ㅠ-)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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