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팬더
감독 마크 오스본, 존 스티븐슨 (2008 / 미국)
출연 잭 블랙, 더스틴 호프먼, 안젤리나 졸리, 성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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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더가 그다지 귀엽게 생기지 않아서 막 끌리지는 않았지만 재밌다기에 보러갔다.
세상이 뒤숭숭하니 영화라도 재미있는걸 봐야징.
근데 다 보고 나서도 그다지 팬더가 귀엽질 않다.
거기다 캐릭터도 너무 전형적이라 그렇게 끌릴것도 없고.

대신 포(주인공 팬더)를 제외한 다른 캐릭터들(사부님과 타이렁, 5인방등등)은 마음에 든다.
주인공만 별로라니 꼭 사이버포뮬러 같잖아-_-;
하지만 포는 성격이 나쁘지는 않으니까 보다보면 좋아질것 같기도 하다.
이거 시리즈로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그때 한번 더 보면 알수 있겠지.


쿵푸팬더를 재미있게 보려면 아무생각없이 그냥 보면 된다.
원래 재미있는 애니이니까 뭐 특별히 재미있게 보려고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보면 웃긴다.
포가 하는 짓도 웃기고 사부님도 은근히 웃기고 5인방 특히 뱀과 사마귀가 웃기고
나중에 나오는 포와 타이렁의 일전도 마무리가 될쯤 해서는 개그로 바뀐다.
그러니까 누가봐도 재미있게 볼수 있는 애니이다.


하지만 좀 찝찝하게 보려면 찝찝하게 볼수도 있다.
사부와 타이렁의 재회. 그리고 지난 회상 장면은 그다지 유쾌하지가 않기 때문이다.
왜 타이렁이 변했는지 나오는 부분이니까 유쾌할거야 없지만,
난 이런거에 좀 약해서 이 사실이 영화 끝날때까지 영향을 미쳤다.
마지막에 포와 타이렁과 싸울때는 포가 아무리 타이렁을 웃기게 때려도
타이렁 지못미- 이렇게 됐다는..

이 부분만 제외하고는 괜찮았다.
액션 장면도 좋았고.
타이렁이 감옥을 빠져나오는 것과 5인방과 다리에서 싸우는 장면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 외에는,

1.목소리 들을때마다 놀랬던 타이거리스.
호랑이는 남자라는 편견이 있어서였는지 당연히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말할때마다
여자 목소리가 들려서 매번 깼다.
안어울리는건 아닌데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전혀 그렇지 않으면 놀라게 되니까.
거기다 성우가 안젤리나 졸리라서 목소리가 얼마나 섹시한지..
처음 적응 안됐을때는 타이거리스가 말할때마다 '다, 쟤 여자였지...' 이랬다.

2. 타이렁은 호랑이가 아니라 표범이란다. 그러고보니 표범같이 생겼다-_;;
참고로 사부님은 렛서 팬더.

(엉? 근데 렛서 팬더도 팬더의 종류인가?
그럼 포의 아빠는 팬더가 아니던데(조상님을 봐도 팬더는 아님. 엄마는 모르겠음)
혹시 다음편에 사실 포는 사부님의 아들이고 이렇게 되는........ 걸리가 없겠지-_-;;)


3.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 귀여운 장면이 나온다.
사람들 다 나가는데 꿋꿋이 기다렸다가 보고 나왔다.
짧은 장면이지만 보면 '귀엽 >_<' 이란 생각이 드니까 꼭 보고 나오시길.


그럼 감상 끝.


by rimo 2008. 6. 20. 2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