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만나러 갑니다
감독 도이 노부히로 (2004 / 일본)
출연 타케우치 유코, 나카무라 시도, 미야마 카렌, 나카무라 카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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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NGE RANGE의 '花' 만 줄곧 듣고 있었다. 이 영화때문에 알게 된 노래였는데 영화는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닌것 같아서 보질 않았었다.
딱 보기에도 연애물. 거기다 죽은 아내가 어쩌고 하는걸 보니 눈물 짜는 영화겠구나 미리 짐작해버린 탓이다.그런데 이런 영화들은 어느날 갑자기 확 끌릴때가 있다. 그래서 이유는 알수 없지만 무진장 보고 싶어져서 어쨌든 틀었다.


마지막 장면을 보는데 슬그머니 눈물이 났다.
영화는 펑펑 눈물을 쏟게 하는 장면은 없다. 적당히 재미있는 부분도 섞여 있어서 눈물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마지막 '지금 만나러 갑니다' 라는 그녀의 말과 해바라기 만발한 곳에서 재회하게되는 그들을 보니 그냥 그렇게 되버렸다.
알고보면 나도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였-_;;;;

사람이 사람을 만나서 '저 사람이 내 운명의 상대다' 라고 느낄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또 그  속에서 둘이 서로 사랑에 빠질 확률은?
이 영화에서 자칫 어긋날수도 있는 둘의 사랑을 이루어 준것은 비와 함께 나타난 기적이였다.
그녀도 그도, 6주간의 기적이 없었더라면 저런 사랑을 만들어 낼 수가 없었을것이다.
어쩌면 모든 사랑은 다 자그마한 기적을 동반하고 있는지도...


#
이야기는 잔잔하지만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영화답게 깔끔하다는 느낌도 나고.
슬프다고도 할 수 있지만 사랑스런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들을 위해, 또 자신을 위해 그녀는 최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슬프지만은 않네요.

잔잔한 사랑이야기를 보고 싶으신 분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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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imo 2008. 2. 18. 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