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있으면 제빵기능사 시험을 보는데, 집에 믹싱기도 없고 제빵기도 없다. 어우어우-
이럴경우 선택할수 있는 방법은 한가지. 빵반죽을 손으로 하는 것이다.
손으로 글루텐이 형성될때까지 빵반죽을 때리고 또 때리고, 바닥에 패대기치고 박박박박 문질러대다보면 언젠가는 형성된다고 한다 =ㅂ=;
아쒸 더워 죽겠는데 그걸 언제하고 있어, 어우어우... 막 이러고 있는데 네이버쪽을 검색하다가 5분빵 이란걸 발견했다. 5분빵은 따로 빵반죽을 하지 않고도 5분만에 빵을 만들수 있다고.
오오오오~~ 놀라워라!!!!  그래서 레시피를 쭉 읽어봤다.
확실히 빵반죽을 치댈필요도 없고,반죽 자체는 5분이면 만들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전체 걸리는 시간을 보면 절대 5분은 아니다. 빵을 구울때까지 총시간을 계산해보면 5시간 빵이라던가, 이틀빵이라고 해야할 것 같았다. ㅎㅎ 하지만 이게 어디야!!! 반죽 안치대도돼!!!
그래서 만들어보기로 했다, 5분빵!

원 레시피는 이쪽입니다 ->
 http://blog.naver.com/jchough?Redirect=Log&logNo=20058093736

난 저대로하면 양이 넘 많을 것 같아서 마구 줄여서 만들었다.

스윗 브래드 브리오슈

(경고) 실험중인 레시피이므로 따라하면 위험함.)

강력분     245g
온수        100g
소금        3g
계란        1개
올리고당  25ml
녹인버터  25ml
인스턴트드라이이스트    4g ★


참고> 계란은 되도록이면 따뜻한 것이 좋음.
         원 레시피엔 꿀을 넣으라고 되어 있지만, 꿀이 없어서(ㅠ-ㅠ) 올리고당을 넣어보았음.
         올리고당은 덜 다니까 저기서 대충 쫌더 넣었다( ..)


①  큰볼에  밀가루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넣는다.



②  밀가루를 섞는다.


③  랩을 씌워 실온에 2시간정도 둔다.


④  밀가루가 푹 부풀다 꺼지면 이때부터 빵을 만들수 있다. 냉장 보관도 가능
냉장보관된 반죽은 5일까지 보관가능하고, 그 이후엔 냉동보관을 한다.

//

그리고 두시간 후...............
 

뭐야!! 위에 사진이랑 똑같애!! 이거 왜이래!!! 아아아아악-!!!!!!!!!!!!!
거기다 온 집안을 떠도는 이 정체불명의 냄새는 on_
꼭 집이 노란색 연기로 쌓여있는 듯한 느낌. 뭐가 잘못됐다.
그건 직감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나라도 알겠다.
하지만 없는 살림에 난 이미 강력분을 245g이나 썼다고!!!! 이대로 버릴 순 없다!!
그래서 저대로 5시간을 방치했다. (원 레시피에보니 발효가 안되서 5시간이나 발효한 사람도 있다는 이야기를 봤다. 그래 나도 그럴꺼야, 이러면서 방치방치!)

그랬더니.............



뭔가 미묘 -_-;;
이스트들이 피죽도 못얻어먹은 것들인지 힘을 쓰다만듯한 모양.
냄새도 너무나 얄딱꾸리한 냄새가 났지만, 원래 난 냄새엔 강해서(청국장 이런것도 냄새나는거 모르겠음-_;;) 뭐 그건 그럭저럭 넘어갔다.
하지만 이게 뭔 상태인지 알수가 없다 -_-a
발효가 된게 아니라 썪은걸까? 아니면 이스트가 유통기한이 1년하고도 반이나 지난거라 정상이 아닌걸까? -_-;


거미줄도 만들기 싫은데 자꾸 만들라고 하니까 대충 만든것 같은 =ㅂ=
하지만 실온에서 이미 5시간 가량 나둔것이라 더하면 썩을까봐( ..) 냉장고에 넣었다.


냉장고에 하룻동안 넣었다가 꺼낸 반죽.
원 레시피에 보면 반죽을 들었을때 구멍이 뽕뽕뽕뽕 나 있던데, 그런거 없다 -0-;;;;
뒤집어까봐도 그런거없다;;;;;;;;;;;;

뭐, 괜찮아. 그래도 잘 될꺼야( ..)( '')
원래 계획대로 단과자빵 고고씽- 원래 내 목적은 빵맛보다 이중팔자 연습이였으니까( ..)

그래서 꼬기 시작했는데.....................



아악- 이게뭐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반죽이 너무 질어서 꼬을수가 없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진 반죽은 빵만들기 시작한이래로 처음 있는 일.
돌려서 집어넣는 순간부터 뼈와 살이 합쳐졌-_;;; 모두모두 한덩어리가 되버린다.
덧가루를 넣는 것도 한계가 있고, 또 시간이 지나자 반죽의 냉기가 사라지면서 반죽이 완전히 흐물떡흐물떡해져버렸다.
할수 없어 대충 만들어!! 만들어!!!!


⑤ 바로 만든 반죽은 성형후 40분간 실온에 놔둔후 오븐으로,
냉장고에서 꺼낸 반죽은 성형후 1시간 20분정도 나뒀다가 오븐으로.

성형이 끝난후, 1시간 넘게 실온에 놓아둔 후 구워야하는데 시계를 보니 시간이 애매하다.
나 운동가야 되는데 -_-  그래서 그냥 갔다왔다.
그리하여 총 3시간정도 실온에 방치 플레이를 당한 빵들.


대단히 많이 부푸셨다 -ㅁ-!!!!!!!!
실컷 꼬아준 부분은 대충 윤곽만을 남긴채 모두모두 한몸이 되셨-_;;

됐어, 그만 들여다보고 굽자.

⑤ 190도 / 20분


어쨌든 빵 완성 :)
안을 쪼개보니 꼭 술빵같은 분위기지만 어쨌든 먹을수는 있고, 맛도 그럭저럭 괜찮다.
다만 원래 목적이였던 성형 연습을 할수 없었을 뿐.

다음엔 올리고당 대신 물엿을 넣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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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imo 2009. 6. 19. 1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