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가 예뻐서 보고 시작한 책. 내가 좋아하는 그림체에 좋아하는 색감의 일러스트다. 수채화처럼 맑고 투명한 느낌의 그림이 '문학소녀' 라는 타이틀과 잘 어울렸다. 안의 일러스트도 마음에 쏙 들어서 오랜만에 그림도 즐겁게 감상했다.


 

# 책을 먹는 소녀라는 설정은 독특하면서도 재미있다. 자신의 느낌을 구체화시켜 글로 적는다는건 무척 힘든 일이고, 읽는 사람에게 그 감정을 설명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인데, 토오코식의 표현은 그 느낌을 쉽게 상상할 수 있게 만든다. 얼마나 맛있게 표현하는지 나도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도 미야자와 겐지의 '은하철도의 밤'도 먹어보고 싶어졌다. 이런 것이 '문학소녀'의 힘인듯^^



# 결말은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계속 미지의 인물로 남아주었으면 했던 문학소녀가 현실로 나와 그것도 지극히 막장 드라마스러운 스토리의 주인공이 된게 별로였고, 주인공(그새 이름 까먹음-_;;)이 토오코와 그런 관계가 된것도 좀 어거지인것 같고. 고토부키와 어울리지 않다는건 알았지만 그렇다고 토오코하고도 어울리는 건 아니였는데...; 토오코가 현실로 나오고 일이 이런 식으로 진행되니까 기존에 문학소녀 시리즈가 주었던 느낌이 사라져버린것 같다. 결과적으론 해피엔딩이니까 나쁘진 않은 결말이였지만,거기까지 이르는 길이 어설펐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생각해보면 문학소녀에 등장하는 인물은 누구하나 정상적이지가 않긴하지만. 그러니까 이런 결말이 나왔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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