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메어(A Nightmare on Elm Street, 2010)

이런 방식의 호러는 더이상 성공하기 힘들지 않을까싶다. 영화는 변한게 없다. 프레디는 악몽속에 존재하고 그때문에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잠을 자지 않으려한다. 잠깐 잠에 빠져버리면 프레디와의 끔찍한 술래잡기가 시작된다. 무서움을 느끼게 하는 요소는 예전과 다를게 없다. 프레디가 꿈속에서 사람을 죽인다는 기본틀은 변할수가 없는거다. 하지만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변했다.

예전엔 프레디의 칼날이 슥삭- 하는 소리만 들려도 사람들은 공포를 느꼈지만, 지금은 깜짝 놀랄지는 몰라도 그것만으로는 밋밋하고 시시하다. 이젠 더이상 그런 자극이 통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매일매일 새로운 자극속에 사는 관객들은 전처럼 프레디를 두렵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영화들은 한계가 있다. 최근 쏘우같은 고어물, 인간이 같은 인간을 더욱 잔인하게 살해하는 호러가 많아지는 이유가 이런게 아닐까. 물론 프레디는 잔인해지려면 인간보다 더 잔인해질수도 있다. 하지만 행위에 초점이 맞춰지면 프레디라는 이름의 가치가 사라지고 만다. 그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두려워야하는데. ..; 양쪽의 균형을 맞추는 것..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난 이런 류의 영화들이 사양길에 들었다고 생각한다. 원래 호러가 마이너쪽에 가까운 것이지만 최근의 추세를 볼때 이런 영화는 더욱더 마이너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세월에 장사없다고 프레디도 속절없이 무너지는구나. 하-

한줄감상 : 무섭지 않다.





엣지 오브 다크니스(Edge of Darkness, 2010)

화끈한 액션을 기대한 사람들에겐 쥐약이 되는 영화다. '테이큰 + 멜깁슨'이 아닐까하고 본 사람들이 많을테고 나도 그중 한사람이였는데, 낚였다. 이것이야말로 잔잔한 액션-_;;
테이큰과 비교해자면 기본 설정이  달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테이큰은 일단 납치된 딸을 구해야하는게 선결과제니까 아버지가 닥치는대로 부시며 앞으로 달려갈수 있다. 만약 엣지 오브 다크니스도 딸이 납치됐다면 멜깁슨이 그런 모습을 보여줬을지도...

하지만 엣지 오브 다크니스는 처음부터 딸이 죽는것으로 시작한다. 그때문에 아버지는 딸의 환청을 듣고, 환상을 볼정도로 슬픔에 잠기고 절망한채 스토리가 진행된다.  그레이븐(멜깁슨)은 딸의 죽음을 밝히기위해 고군분투하지만 대상이 없는 분노와 다시는 딸을 볼수없다는 절망감이 어우러져 기본적으로 슬픔을 안고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기때문에 테이큰처럼 앞만보고 달리기만 할수는 없고, 그런만큼 액션의 비중이 작아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예상했던 화려한 액션이 없어서 지루한 면이 있었지만, 처음부터 딸을 잃은 아버지에 초점을 맞추고보면 볼만하지 않을까싶다.

한줄감상: 근데 난 액션을 기대하고가서 별로였다-_;;

by rimo 2010. 6. 7. 2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