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 (Salt, 2010)

안젤리나 졸리의 화려한 액션을 기대하고 갔다. '본'처럼 정신없이 화려하진 않지만, 열심히 찍었구나 싶었다. 졸리 언니는 멋지다.
하지만... 영화가 재미가 없었다. 이중스파이로 마구마구 심리전을 난사해 줄것을 기대했으나, 트릭은 너무 간단하고 줄거리는 어디선가 수없이 봤던 단물쓴물 다빠진  이야기.
하지만 다른 사람들 평은 괜찮은걸 보면, 그냥 내가 저런 이야기를 보는 것이 지겨웠는지도 모르겠다. 미국에서 만든거니까 당연한건데, 이제는 저런 류는 보기 불편해져서, 그냥 자기들이 음모를 꾸미고 자기들끼리 지지고볶는 영화나 나왔으면 좋겠다.
그래도 졸리님께서는 우월하셨으니, 액션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재미있을 듯.






방자전 (The Servant, 2010)

웃긴걸 보고 싶어서 방자전을 보러갔다. 풍자와 해학이 넘칠것 같은 방자전. 하지만 가장 재미있었던 건 의외의 인물 변학도. 취향이 특이하면 그만큼 마음에 맞는 파트너 찾는게 어려운 것 같다. 변학도의 조급하고 짜증스러운 마음을 왠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ㅎㅎ 춘향이의 소문을 듣고 설레여 했는데 결국 이용만 당하다니... 변학도도 참 불쌍한 놈이였다. 단지 본능과 취향에 충실했을 뿐인데 ㅎㅎ

방자전은 밝고 유쾌한 영화는 아니였다. 방자전이라는 제목때문에 나 스스로가 그럴것이라고 기대했을 뿐. 하나하나 나눠보면 재미있는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뭉뚱그려보면 이야기가 만들어지다 만 듯한 느낌이다. 결말도 마음에 안들었고.
방자에 대한 상상은 좋았는데, 개인적으로는 발칙한 상상쪽으로 가는게 더 좋았을 것 같다. 방자가 폼잡으면 그게 또 이상해서ㅋ

조여정은 예뻤다. 귀엽고 예쁘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인데 왜 더 뜨질 못하는지 그게 이상하다.



by rimo 2010. 9. 9. 0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