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먹을까 고민하다 카레를 만들기로 했다.

카레는 참 편한 음식이다. 시중에 파는 카레는 워낙 맛이 강해서 대충 아무거나 넣고 끓여도 다 맛이 비슷비슷해서 어렵지 않게 만들수 있다.(라고 혼자 생각하고 있다.)
암튼 그래서 카레 만들준비~

카레에 들어갈 중요 3요소 감자, 양파, 당근 을 준비한다.
고기는 넣으려고 했는데... 고기가 없어-_;;
괜찮다. 카레니까 움하하하 ㅠ_ㅠ

암튼 그래서 감자를 가지러 갔다. 감자는 햇빛에 닿지 않게 하는게 중요하다. 안그러면 싹이나고 만다. 그래서 상자에 넣고 위를 검은 비닐봉지로 덮은다음 창고안에 넣어두었었다.
상자를 다 꺼내면 귀찮으니까 대충 봉지 밑으로 손을 집어넣어서 더듬더듬 감자를 꺼내는데...

헉!! 이 감촉은 뭐지?? 0_0

뭔가 스멀스멀 손을 기어가는 느낌이 드는게, 손을 막 잡아 당기는것 같기도 하고.
무서워서 카레같은거 안먹을래 ㅠㅠㅠㅠㅠㅠ 이러다가,
손을 빼고 이상 없나 살펴본후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감자를 꺼냈다.

그런데......












감자

몰라 뭐야 이거 무서워..ㅠㅠㅠㅠㅠㅠ





저....저렇게 넣으면 싹 안난다면서!!!!!!

거짓말!!!!!!!!!!!!!!!!!!



밭에다 다시 심어도 되겠어요. ( ..)


어쨌든 어둠속의 감자싹은 정말 오싹했다능-


저 정도되니까 감자가 완전 쭈글쭈글한게 먹어도 되는지 의심스러웠지만 - 게다가 감자싹에는 독도 있다 -ㅅ- - 카레에 당근과 양파만 있는건 미관상 좋지 않으니 그냥 먹기로 했다.
근데 감자가 저상태가 되면 무지하게 물렁물렁해서 까기가 힘들다. 그리고 느낌도 이상해ㅠㅠ
암튼 그래도 까놓으니 그럴듯. 감자니까요. ㅎㅎㅎㅎ


카레재료


그래서 요렇게 셋만 넣어서 카레를 완성했는데, 이건 카레가 아니라 카레국 ;;;
할수 없이 밥을 말아먹었다. -_-;

이상해. 처음 만든 카레는 맛있었는데.
왜 요리만 하면할수록 솜씨가 줄어드는걸까 -_-a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추를 먹자 - 배추전  (8) 2008.11.07
호박처리 끝  (4) 2008.10.23
진짜 토마토가 들어간 토마토소스 스파게티  (0) 2007.07.07
올리브오일 스파게티  (0) 2007.04.30
호떡 만들기  (6) 2007.03.28
by rimo 2008. 10. 17. 16:29